메뉴 건너뛰기

close

.
▲ 알카에다 관련 극비문서 내용을 보도하는 CNN .
ⓒ CNN 화면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미국 CNN 방송은 4월 30일(현지시각) 최근 독일에서 붙잡힌 알카에다 관련 청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포르노 비디오파일을 해독한 결과 다량의 알카에다 관련 비밀문서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맥수드 로딘(22)이라고 알려진 이 청년은 작년 5월에 파키스탄 등을 여행하고 돌아오다 독일 경찰에 체포되었다. 체포 당시 그의 속옷에서 '엉덩이를 차라(Kick ass)' '섹시한 타냐(Sexy Tanja)' 등 포르노 파일이 발견되었다.

이후 몇 주 뒤 독일 정보기관이 이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100여 건이 넘는 알카에다의 극비 문서가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독일 정보 당국은 '미래의 작전(Future Works)'이라고 명시된 이 기밀문서에는 2008년 인도 붐베이에서 164명을 희생시킨 테러 계획이 묘사되어 있는 등 중요 계획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CNN은 "2009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알카에다 기밀문서는 테러리스트들을 영어, 독일어, 아랍어 등으로 훈련시키는 PDF파일이 담겨 있는 등 중요한 기밀 사항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 정보 당국자 또한 "지난해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시 입수한 알카에다 관련 문건에 버금가는 정보를 이 포르노 해독파일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년 전 런던 지하철 테러 사건에 관한 자세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등 고급 기밀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신문 '디 자이트'에 의해 처음 보도된 이 기밀문서 내용에는 여객선을 납치해 붙잡힌 알카에다 지도자의 석방을 요구한다는 등의 자세한 계획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정보기관은 로딘이 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 훈련을 마치고 동조자를 포섭하기 위해 독일로 다시 들어가려다 붙잡힌 혐의를두고 있으나 로딘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 분석가들은 알카에다의 이러한 공격 계획이 담긴 문서가 그들이 파키스탄인이나 아프카니스탄인을 테러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생적인 유럽 지하드 조직인(European jihadists)을 이용하고 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세한 공격 일자나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9.11식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대규모의 테러가 아니라 (유람선 납치 등) 소규모식의 테러를 알카에다가 준비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나우뉴스에도 송고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알카에다, #테러 계획, #비밀 문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