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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결선에 진출했다.

 

22일(한국시간) 실시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의 중간 개표와 출구조사 결과 사회당의 올랑드와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사르코지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면서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약 85%를 개표한 결과 올랑드가 28.2%, 사르코지가 27.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가 다시 결선 투표에서 맞대결을 펼쳐 최종 당선자를 가려낸다.

 

현지 언론과 여론조사기관들이 발표한 출구조사에서도 올랑드가 1위를 차지했고 사르코지가 2위를 기록했다. < TNS소프레스 >는 최종적으로 올랑드가 28.6%, 사르코지가 27%를 득표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입소스>의 경우 올랑드 28.3%, 사르코지 25.8%를 예상하는 등 모든 출구조사 결과는 올랑드의 승리를 예상했다. 프랑스 출구조사는 유권자에게 묻는 방식이 아닌 실제 투표함에서 뽑아낸 표본 투표를 근거로 하기 때문에 아주 적은 오차 범위를 자랑한다. 
 

1차 투표 승리를 거머쥔 올랑드는 "결선 투표에서도 승리하여 프랑스의 역사와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총 10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날 선거에서 극우정당의 마린 르펜 후보가 19% 안팎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하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고 좌파연합의 장-뤽 멜랑숑 후보는 10% 안팎으로 4위에 머물렀다.

 

이번 1차 투표는 기권층이 30%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80%를 웃도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는 83.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올랑드 '대세론' 확인... 다급해진 사르코지

 

당초 여론조사 결과 1차 투표에서는 사르코지에 다소 밀리지만 결선 투표에서 역전해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올랑드는 출구조사 결과 1차 투표에서도 승리하며 '대세론'을 증명했다.

 

올랑드와 사르코지가 결선 투표에서 '양자 대결'을 펼칠 경우 올랑드가 10~16% 정도 앞설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정권 교체가 유력하다.

 

만약 올랑드가 최종 승리한다면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이후 17년 만에 좌파 정권이 출범하게 되며, 사르코지는 1981년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텡 전 대통령 이후 31년 만에 단임 대통령으로 끝나게 된다.

 

올랑드는 1차 투표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반면 사르코지는 르펜을 지지하는 강경 보수층의 표심을 결집해 결선 투표에서 역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2주가 지난 뒤 다음 달 6일 열리는 결선 투표에서 과연 사회당의 올랑드가 예상대로 정권 교체에 성공할지, 아니면 사르코지가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그:#프랑스 대선, #프랑수아 올랑드, #니콜라 사르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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