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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총선대전유권자연대와 대전시민사회연구소가 마련한 '19대 총선결과로 본 지역사회 정치구조 변화 진단 토론회가 13일 대전 중구 풀뿌리사람들 강당에서 개최됐다.
 2012총선대전유권자연대와 대전시민사회연구소가 마련한 '19대 총선결과로 본 지역사회 정치구조 변화 진단 토론회가 13일 대전 중구 풀뿌리사람들 강당에서 개최됐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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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결과 의석수에서는 진보진영이 뒤졌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야권연대는 전혀 실패한 게 아니다."

2012총선대전유권자연대와 대전시민사회연구소는 13일 오후 (사)풀뿌리사람들 강당에서 '19대 총선결과로 본 지역사회 정치구조 변화 진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장수찬 목원대 교수는 "야권연대는 패배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새누리당에 진보진영은 의석 숫자에서는 뒤졌지만 야권후보자들의 득표력은 새누리당의 득표력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 실제 야권연대 후보자들의 득표력은 서울 48.72%, 경기 48.75%, 부산 41.52%, 경남 36.15%이며, 전국적으로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정당비례 득표율은 46.03%로 새누리당 38%를 앞선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야권후보자들의 득표율의 총합은 박근혜 진영의 득표율을 상회하기 때문에 대선레이스에서 '박근혜 대 반박근혜' 구도를 성사시킬 경우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장 교수는 "특히,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박근혜 당으로 급속하게 변신했고, 박근혜의 정치적 독주가 심하기 때문에 대선경선과정으로부터 얻는 정치적 성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따라서 이점에서는 야권연합이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MB심판이라는 의제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비전과 미래를 보여주어야 한다, 전망투표로 가야 한다"며 "유권자들은 과거 세력에 대한 심판보다는 미래권력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와 같은 확실한 대선주자를 갖지 못한 야권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며 "따라서 야권연합은 대선경선과정을 어떻게 국민적 민주주의 잔치로 성사시키느냐에 따라 박근혜의 지지율을 넘어설 수 있느냐가 결정될 것이다, 야권연대는 결코 실패한 게 아니다. 희망적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발제에 나선 김종남 '체인지2012대전' 운영위원은 '4.11총선, 시민정치그룹의 활동과 평가'라는 주제발제를 통해 "19대 총선 결과는 보수 158대 진보 142로 나타났는데, 이는 새누리당과 야권이 공천과정에서부터 선거기간 내내 보여줬던 비전과 태도, 리더십에 대한 국민적 평가의 반영이라고 본다"며 "국민들은 비교적 현명하게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비록 과반을 차지했지만, 야당의 의석수가 독단적인 정치를 견제할 만큼 상당하기 때문에 그동안 이명박 정권이 보여줬던 일방적인 독주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여당이나 야당이나 이러한 국민의 선택에 담긴 메시지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더십'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박근혜라는 1인만 보이는 선거를 치렀고, 그는 일관되게 MB와 이슈를 지우고, 그 자리에 미래, 약속, 신뢰라는 이미지를 대치시켰다"며 "그러나 범야권은 하나로 뭉쳤으니 찍어달라는 것 말고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금홍섭 '2012 총선대전유권자연대' 운영위원장은 '유권자운동에 대한 평가'에서 "2000년 총선연대 활동을 기점으로 시민운동 진영의 유권자운동 영향력 부재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선거였다"며 "시민사회는 쟁점을 만들지도 못했고, 의제를 주도하지도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역단체들은 기존의 후보초청토론회, 정책운동이나 투표참여운동 등의 관성적 운동에 그쳤다"며 "시민정치운동에 대한 명확한 합의구조를 갖지 않고서는 앞으로도 선거 국면마다 이런 고민이 되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 위원장은 "의석수에서는 새누리당이 앞섰지만 득표율을 분석해 보면 이번 총선 결과가 부정적이라고 해서 대선국면에서도 불리하란 법은 없다"며 "따라서 총선 이후 진보진영은 보다 깊이 있는 성찰,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보다 체계적이고 진전된 논의를 통해 대선에서 지금과 다른 결과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4.11총선, #대전유권자연대, #대전시민사회연구소, #야권연대,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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