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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서울대 법대 출신 정치 신인의 맞대결로 관심을 받는 선거구이다. 민주통합당 안봉진 후보와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의 대결에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재선 의원인 허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삼자 대결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선거운동 기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며칠 전부터 검증되지 않은 내용의 문자가 춘천시민들에게 나돌기 시작했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앞뒤 설명이 없고, 자극적인 단어가 들어가 있다.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 캠프에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민주통합당 안봉진후보를 지목해 "서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후보"라는 제목의 글을 발송했고, 그 내용에는 앞뒤 설명 없이 서민들을 상대로 "채권을 대신 받아내는 소송을" "인권변호사라는 가면 속에 숨은 진짜 모습"이라고 표현을 사용하였다.

 

이에 안봉진 후보 측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진태 새누리당 후보는 당장 흙색 선전을 통한 선거를 중단하고, 춘천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발조치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해둔 상태이다.

 

안봉진 후보는 "지금까지 선거 운동이나 TV토론에서 상대후보를 비방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 등으로 공격하지 않았고, 클린정치를 위한 정책 토론이 되도록 적극 참여했는데, 같은 정치 신인인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가 구태정치를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갈 수 없어, 9일 오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후보 후보는 또 "TV공개토론에서 무소속의 허천후보가 문제제기한 내용이지만 새누리당 김진태후보의 부인은 서울에서 BMW 고급형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춘천에서는 소형차인 마티즈를 타고 다니는 이중적은 모습을 보이며 춘천시민들을 기망하였고, 자식은 서울 강남의 8학군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김진태후보는 춘천의 미래가 되겠다고 말하는 것 역시 춘천시민들을 낮게 취급하고 쉽게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허천 후보가 김진태 후보를 공격했지만 저는 정책 선거가 되도록 그런 부분은 문제를 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 후보는 "김진태후보 역시 서울에 고가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정작 자신은 8억짜리 전세로 살고 있는 것도 부동산투기를 이용한 재산증식을 위한 편법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검사를 그만 둔 후 바로 고향인 춘천으로 오지 않고, 과거 근무(원주지청장근무) 했던 원주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는 등의 행적을 보면 진정으로 춘천을 위한 정치인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한 것인지, 아니면 개인의 출세와 영위를 위하여 고향에 돌아와 출마한 것인지 깊이 있게 따져봐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안봉진 후보는 "휴대전화 문자의 특성 상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자극적인 단어를 이용하여 유권자에게 퍼뜨린다면 깨끗한 선거,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 되고, 상대 후보를 일방적으로 비방하고 나서 아주 간단하게 유감 표명 한번 하여 없던 일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선거는 어쩔 수 없이 진흙탕 싸움이 될 것이고, 국민을 어려워하지 않는 정치가 되므로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런 선거운동이 합법적이라는 판결을 받는다면 대한민국 정치는 더 이상 국민을 위하여 발전될 수 없고, 개혁될 수 없는 사안이므로 김진태후보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종득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김진태, #안봉진, #민주통합당,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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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아재양념닭갈비를 가공 판매하는 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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