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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MB-새누리 국민심판위원회 박영선 위원장이 5일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한 기자브리핑에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전달된 관봉 형태의 5천만원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검찰의 수사 의지 부족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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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가 민간인 사찰 수사와 관련, "검찰 지휘부에게는 수사하려는 의지가 없어, (평검사들이) 필요한 수사를 못하고 있다"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났다.

6일 오전 민주통합당 MB-새누리 국민심판위원회 회의에서 이상갑 변호사는 "최근 민간인 불법 사찰 증거인멸 수사에 참여했던 한 검사가 민주통합당을 찾아와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이상갑 변호사에 따르면, 이 검사는 "지금 수사가 매우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고, 그래서 검찰 조직 전체가 국민들로부터 큰 불신을 받고 있다"며 "평검사들은 지휘부가 수사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필요한 수사를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검사는 또한 "검찰 조직이 위기에서 벗어나 제 역할을 하고, 검찰이 살아날 수 있도록 밖에서 도와달라"고 밝혔다. 유재만 변호사도 "최근 간부급 검사도 같은 내용의 말을 전해온 적이 있다"며 "평검사뿐 아니라 간부급 검사도 수사가 제대로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위원장은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으니, 검사들이 위원회로 찾아오거나 전화를 하는 형국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대단히 안타깝고 슬프다, 국가 수사기관으로서 신뢰성을 잃고 조직이 붕괴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간인 사찰 증거 인멸과 입막음용 돈다발 등은 충격적인 일이고, 그 중심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은 더 큰 충격"이라며 "이번 4·11 총선은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바로세우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이명박 정부,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강하다, 반드시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