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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직원들 안내를 하고 있다.
▲ 장애인 투어 서울메트로 직원들 안내를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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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밖을 나와 여행을 하니 행복해요. 한옥과 고궁이 멋졌어요."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가 지난 4일 오후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지적장애인 80여 명(사회복지사 10명 포함)을 초청해 한옥마을, 경복궁, 지하철 체험  등 투어 행사를 열었다. 위 말은 행사에 참가했던 지적장애인 최영성씨가 한 말이다.

최씨는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준 서울메트로와 서울메트로 봉사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생각지도 않았는데, 한옥과 고궁을 구경시켜줘 즐거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장애인인 안미숙씨도 "한옥 마을에 가마를 타고 시집가는 모습을 보니 신기했다"며 "지하철 아저씨들이 부축해 주고 안내해줘 즐거웠다"고 전했다.

한옥마을 행복 투어
▲ 장애인 행복투어 한옥마을 행복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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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원봉사자로 나선 서울메트로 직원 70여 명은 서울 강동구 고덕2동에 있는 요양시설 우성원 지적장애인 70여 명의 길잡이가 돼 한옥마을 - 충무로역 - 경복궁역 - 경복궁을 함께 돌았다. 경복궁에서는 국립 고궁박물관, 근정전, 강녕전, 교태전과 아미산, 경회루 등을 둘러봤다.

자원봉사를 하며 행사를 진행한 서울메트로 함영숙 홍보실 차장은 "서울메트로 구성원들이 하루 종일 자원봉사자로 나서 장애인과 함께 했다"며 "교통 약자인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뜻깊은 투어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장애인 안미숙씨와 함께 팀이 돼 자원 봉사를 한 서울메트로 지축차량사업소 윤태영 검수계획차장은 "장애인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오늘 같이 야외로 나와 관광을 하면서 소통을 하는 적이 없었다"며 "껌을 사주라고 해 한통을 사줬더니 너무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 정연수 노조위원장 인사말 정연수 노조위원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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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근무한 역무원 양경희씨는 "평소 역에 근무하면서 장애인들을 인도하다, 밖에 나와 대화를 하며 케어를 해 보람이 있었다"며 "장애인들을 많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조 간부로 봉사활동을 한 임규헌 서울지하철노조 1호선 지회장은 "오늘 하루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내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며 "앞으로도 자원봉사자로 사회공헌 사업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외부 나들이가 힘든 장애인들과 함께 지하철 이용 안내, 지하철 투어, 지하철역과 연계된 한옥마을, 경복궁 등 문화재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행사는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4시에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대부분 지적장애 1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시설 우성원 양동현(사회복지사) 생활재활팀장은 "장애인들이 외부로 나가기가 쉽지 않는데, 서울메트로가 후원해 밖을 나왔다"며 "자원봉사자와 후원을 아끼지 않은 서울지하철노사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점심식사
▲ 장애인 행복투어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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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옥마을 주변의 한 식당에서 투어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건넨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하루종일 갇혀 살다시피한 장애인들에게 삶의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오늘 하루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용현상 서울메트로 홍보실장은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행복투어를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민의 발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시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활동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메트로는 기념 티셔츠, 중식, 현수막, 버스 등 500만 원 상당의 물품과 식사를 제공했다.


태그:#서울메트로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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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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