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제주도를 찾아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적극 찬성했다.

이날 현경대(제주 제주갑), 강지용(제주 서귀포시) 후보의 합동유세에 참석한 박 위원장은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이념으로 접근한다면 제주도에도,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 문제는 민생과 안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제주도를 세계적인 관광지이면서 해군기지로 유명한 하와이 같이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리 제주도민 여러분의 바람처럼, 안보도 지키고 경제도 살릴 수 있도록 민군복합기지로 만들어서 크루즈선이 원활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저와 새누리당이 제대로 챙기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먼 훗날 우리 후손들이 제주도를 동양의 하와이로 만든 부모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이 제대로 만들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리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의 '말바꾸기'에 대한 공격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박 위원장은 "자신들이 그렇게 국익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국민한테 호소했던 FTA도 폐기하고 해군기지건설도 백지화 하겠다고 한다면, 어떤 국민이 우리 정치를 믿을 수 있으며 어떤 나라가 우리나라를 믿어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국회가 열리면 민생문제 해결보다는 이념 때문에 FTA를 폐기하겠다고 싸우고, 한미동맹을 해체하겠다고 싸우고, 우리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파행을 겪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식선거운동 이틀 째인 30일, 박 위원장은 제주를 시작으로 광주, 대전, 청주, 음성 등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