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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18대 경기도 국회의원 지역구 정당별 분포도
 17대·18대 경기도 국회의원 지역구 정당별 분포도
ⓒ 오마이뉴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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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가 분구되면서 경기도 국회의원 19대 지역구는 52곳으로 늘었다. 전국 지역구(246)의 21%를 차지해 16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많다. 17대 총선 때 경기도에서 대승한 열린우리당은 전국 152석으로 과반이 넘는 국회 1당이 됐고, 반대로 18대 때는 한나라당이 경기도 승리 등을 바탕으로 전국 153석으로 1당이 됐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연대'가 과반 1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에서 압승해야 하고, 이를 저지해야 하는 새누리당으로서는 이 지역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야만 한다.

야권의 경기도 선거를 지휘하고 있는 조정식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29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야권연대가 성공한 이번 총선의 목표는 35석 이상"이라며 "야권이 과반 이상 의석을 얻으려면 수도권 112석 중 2/3 이상에서 승리해야 하고, 경기도에서 35석 이상을 얻어야만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전열을 정비하면서 야권우세지역이 접전지로 바뀌는 곳이 늘고는 있지만, 결국에는 야권단일화가 힘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에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 "야권단일화 힘 발휘" - 새누리 "지지층 흩어져 있는 상황"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홍사덕(종로), 정진석(중구) 후보 합동연설에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찾아 후보들을 지원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홍사덕(종로), 정진석(중구) 후보 합동연설에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찾아 후보들을 지원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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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열세를 인정하다 못해 '앓는 소리'를 내고 있다.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 상임선대위원장은 "(52석의) 절반인 26석을 최대 목표치로 하고 있는데 20석 정도가 현실적인 목표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단순지지도는 괜찮고 적극투표 의사층에서는 밀리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과거와는 반대 현상"이라며 "결국 우리 지지층이 흩어져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반MB정서'로 투표의욕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돌려내 투표장으로 가게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주목되는 것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출격이다. 새누리당은 흔들리던 부산민심이 박 위원장의 세 차례 집중방문으로 상당히 안정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경기지역에서도 마찬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전면에 나선 '이념공세'와 '야당심판론'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경기지역의 한 의원은 "전통적인 '이념공세'도 답이 아니고 야당심판·과거심판 같은 심판론도 'MB심판'이 시기적으로도 더 먼저라고 느껴지기 때문에 설득력이 약해진다"며 "민주당이 미래비전을 못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박 위원장이 더 장점이 있는 '미래경쟁'으로 선거기조를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그래 왔듯이 이번에도 새누리당은 북한과 가까운 경기 북부와 도농복합지에서, 야권은 도시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원병(남경필), 안양 동안을(심재철), 광명을(전재희), 평택갑(원유철), 고양 일산동구(강현석), 파주갑(정성근), 파주을(황진하), 용인병(한선교), 안성(김학용), 이천(유승우), 안성(김학용), 양평가평여주(정병국), 김포(유정복), 포천연천(김영우), 분당갑(이종훈), 분당을(전하진) 등이 새누리당의 '비교적 우세' 또는 '경합우세'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 현역 의원들이 나선 곳들이다. 일부에서는 분당갑 상황이 범상치 않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기대밖 여론조사들이 나와서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두 당의 분석 인정... 새누리당 20~25석, 민주당 26~30석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지난 2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권연대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앞서 손을 잡고 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지난 2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권연대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앞서 손을 잡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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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가들도 대체로 두 당의 분석을 인정하고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새누리당이 수도권 112석 중에서 서울 15석, 경기 20석 등 40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심판론이 다소 약화되기는 했지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 성사로 야당이 힘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경기도는 각 당의 지지지역이 뚜렷한 편이어서 서울보다는 쏠림이 적기 때문에 극도로 일방적인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2008년 총선 때 32석 대 17석으로 뒤지기는 했지만, 40석 대 7석이었던 서울보다는 상황이 좋았다. 대북 접경지들과 농촌지역이 전통적인 새누리당 지지지역이고, 민주당은 도심권에서 강세를 유지해왔다. 최근에는 서울의 '아파트재개발'로 저소득층이 경기도로 옮겨가면서 주민구성이 다소 야권에 유리하게 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다소 엄살기도 보이기는 하는데, 새누리당이 20석을 현실적 목표로 잡고 있다면 대체적으로 맞는 판단인 것 같다"며 "현재 여론조사로 보면 새누리당  20~25석, 민주당 26~30석, 통합진보당 2석(고양덕양갑, 안산단원갑)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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