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이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수원에서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승리를 위한 세 결집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6일 수원병(팔달) 선거구에 이어 27일 수원갑(장안)에서도 야권연대의 실질적인 결합이 이뤄졌다.
특히 수원갑(장안)은 민주통합당 이찬열(52. 현 지역구 의원) 후보와 통합진보당 안동섭(48. 경기도당 위원장) 후보가 지난 17~18일 야권단일후보 경선을 치렀던 곳으로, 경선결과 이 후보가 승리해 야권단일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이처럼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자웅을 겨뤘던 두 사람이 야권의 총선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결의하고 나선 것이다. 따라서 두 사람을 주축으로 한 야권연대의 힘이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 후보와 안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진정한 야권연대 실현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야권의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공동 발표문에서 "지난 4년 동안 MB정권의 민생파탄과 빈부격차 확대 등으로 지금 99%의 국민들은 민주진보세력이 뭉쳐 위기에 처한 민생을 구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이런 국민의 명령에 따라 장안에서 강력한 야권연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회견에서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심판이란 야권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이 후보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안 위원장은 이날부터 이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인 선거지원 활동을 벌이게 된다. 안 후보의 지원을 받게 된 이 후보는 "안동섭 위원장과 힘을 합쳐 반드시 승리해 수원 장안을 '민생과 복지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수원병(팔달) 선거구에서는 야권연대 합의로 사퇴했던 통합진보당 임미숙(41. 전 경기자주여성연대 상임대표) 후보가 민주통합당 김영진(44. 김진표 원내대표 정책특보) 후보의 공동대위원장을 맡아 지원 활동에 나섰다.
이날 임 위원장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이 이겨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주역주민들의 명령으로 이름뿐이 아닌 실질적인 야권연대를 이뤄냈다"면서 "앞으로 김 후보와 야권의 승리를 위해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 장안은 새누리당 김용남(43. 전 수원지검 부장검사) 후보가 민주통합당 이 후보의 대항마로 나서 뛰고 있으며, 양당 대결구도의 틈새를 노려 이면구(58. 서강직업전문학교 강사)·홍원식(49. 백범정신실천운동본부 이사장)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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