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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9일 오후 3시 10분]

인명진 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인명진 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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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목사(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가 공천위에서 '여성비하' 논란이 있었던 석호익 전 KT 부회장을 공천했던 것을 두고 "왜 새누리당이 이걸 못 고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인 목사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윤리위원장 할 때 가장 심각했던 문제가 성희롱 문제였다"면서 "한나라당이 아니라 '성나라당'이라는 조롱도 받았다, 그래서 제가 윤리위원장을 할 때 굉장히 엄격하게 했다"고 말했다. 인 목사는 "그런데 그 후에도 계속해서 강용석 의원이라든지 이건 저런 사건이 일어나고 이번에도 석호익 후보 사건도 일어나고"라며 개탄했다.

인 목사는 "윤리위원회의 기능이 없어진 것이 이런 분위기를 부추긴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 목사는 "옛날에 이게 정치권에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해왔던 일들"이라면서 "그러나 지금 세상이 많이 변했다, 누가 이걸 철저하게 감시를 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라고 덧붙였다. 또한 새누리당 공천위가 '수해골프'로 논란이 된 홍문종 후보(경기 의정부을)를 공천한 것에 대해 "이런 사람 공천하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친박 감싸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전했다. 인 목사는 "현역의원 생존율이 친이는 49%인데 친박은 75%"라면서 "지금 공천을 받은 사람들 면면을 보면 저 사람들이 어떻게 또 재공천이 됐을까 이유를 생각해보면 딱 하나 친박한 것밖에 없다, 이런 사람들이 더러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까 다른 공천을 잘했다 하더라도 그런 사람들이 몇 명만 있어도 친박 감싸기라든지 사천이라든지 이런 비난을 면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여의도 국회 기자실에는 부산 수영구 공천자로 확정된 유재중 후보 관련 '성추문' 의혹 당사자 여성이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기자회견에 나선 이 여성은 "성추문 의혹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구청장이었던 지난 2004년 '유부녀와 불륜을 저질러 한 가정을 파탄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지난 18일 공천자로 최종 낙점되었다.

청주 상당구에 공천이 확정된 정우택 전 충북지사는 '성 상납 의혹'에 휩싸였다. 정우택 후보는 19일 "제가 성상납을 받았다는 등 사실이 아닌 악의적 흑색선전을 했다"며 3명을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15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블로그에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 변태적 성매수 의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정 후보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현 민주통합당 수석부대변인은 19일 논평을 내고 "정우택 후보는 2007년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게 '긴긴 밤 잘 보내셨습니까? 예전 관찰사였다면 관기(官妓)라도 하나 넣어드렸을 텐데'라는 여성비하 발언을 한 바 있다"면서 "당시 이명박 후보는 '어제 온 게 정 지사(정우택 당시 충북지사)가 보낸 게 아니었냐'라고 화답해 '성나라당'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꼬집었다. 김 부대변인은 "이처럼 별의별 구설수가 끊이질 않는 후보가 당당히 공천을 받았으니 새누리당의 공천이 낯 뜨겁다"고 비판했다.


태그:#인명진, #새누리당, #공천, #석호익, #유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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