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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경기도교육감(왼쪽)이 12일 오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과 면담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왼쪽)이 12일 오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과 면담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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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정진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는 12일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 추세에 맞춰 선거연령을 만 18세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김 교육감과 정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는 이날 "높게 쳐진 학교 담장을 허물어 학교가 사회와 소통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교육감과 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30여 분간에 걸쳐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은 최근까지 경기지역 중학교에서 근무한 정 후보(전교조 전 위원장)가 김 교육감을 방문해 정치 행보에 나선 심경을 밝히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김 교육감은 "정 후보가 전교조 위원장 임기가 끝난 뒤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 존경스러웠다. 이 과정에서 기른 전문성을 교육정책을 만드는 데 써 달라"고 제안했다.

정 후보는 "오늘 아침에 경기 흥덕고에 가서 보니 학생회가 자발적으로 학교폭력 없애기 손도장 찍기를 하고 있었다"면서 "이런 자발성은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가능했는데 중앙정부가 불필요하게 막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정부의 태도가) 이해가 안 된다"고 거들었다.

이어 정 후보는 "학교의 높은 담장을 허물어 민주시민교육이 진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학교는 사회와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고교생들이 자기가 원하는 나라를 꿈꾸기 위해서라도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또 "세계 140여 개 나라가 선거연령이 18세이며 북한도 17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그래야 민주시민정신을 초중등에서 가르치는 의미가 뚜렷해진다"고 말했다.

2004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196개국 가운데 150여 개국이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생 나이인 만 18세 이하를 선거 연령으로 정하고 있다. 이란은 만 15세부터 선거권을 주고 있으며 브라질을 포함한 7개국은 17세와 16세에 선거권을 부여한다.

이 밖에도 김 교육감은 "대학의 잘못된 입시 압력이 초중등교육을 짓누르며 학부모, 학생을 아프게 하고 있다"면서 "대학입시 혁신과 대학 공공성 강화, 그리고 교육 중장기적 과제 마련을 위해 정권의 향배와 관련 없는 국가교육위원회 설치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태그:#선거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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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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