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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이인제 의원(왼쪽)과 민주통합당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선진당 입당 의사를 밝힌 송석찬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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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송석찬(대전 유성) 전 의원이 민주통합당 탈당을 선언했다. 송 전 의원은 자유선진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송 전 의원은 8일 오후 유성구 장대동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이인제 자유선진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먼저 이인제 의원이 운을 뗐다. 이 의원은 "결단을 빨리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고, 송 전 의원은 "이미 마음의 정리를 끝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이 "정당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공직선거 후보자 공천"이라며 "정당의 주인인 당원과 국민이 공천권을 가져야 하는데, 송 전 의원은 공천학살을 당했다"고 민주통합당의 이상민 의원 단수후보 공천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비극이고 불행한 일이다, 오늘의 민주통합당은 과거의 민주당이 아니"라면서 "(송 전 의원은) 중도개혁적이고 온건하며 합리적인 정치철학을 가진 분인데 공천학살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잘못된 공천학살을 과감하게 거부하고 위대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면서 "결단을 해주시면 송 전 의원과 함께 정치개혁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탈당 후 입당을 권유했다.

이에 대해 송 전 의원은 "당을 떠나는 문제는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어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었고 고심해왔다"며 "민주통합당 전·현직 당직자들과 당원들, 전임 유성구의회 의장단께서 자유선진당으로 출마해서 지역발전을 위해 일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해와 결심하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 "무소속은 새누리당·민주당·선진당의 3각 구도가 공고하기 때문에 힘들다, 지역을 대표하는 자유선진당으로 입당한 뒤 출마해서 국민에게 고통과 아픔을 준 MB정권을 심판하고 12월 대선에서는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원들과 의원님들의 뜻을 받들어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내일 아침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송 전 의원의 탈당 및 자유선진당 입당 결심에 따라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해 놓은 자유선진당의 대전 유성지역 공천 작업이 빨라질 전망이다. 또한, 송 전 의원이 자유선진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게 될 경우, 자유선진당에서 민주통합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이상민 의원과 정당을 맞바꿔 대결하는 희귀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