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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7일 낮 12시 13분]

홍준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전 대표는 지난 2월 8일 4·11 총선 출마와 관련,"19대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면서 "총선 불출마를 포함한 모든 거취 결정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전 대표는 지난 2월 8일 4·11 총선 출마와 관련,"19대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면서 "총선 불출마를 포함한 모든 거취 결정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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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대표가 돌아왔다. 홍 전 대표는 4.11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을에서 5선에 도전하게 됐다.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은 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전 대표를 비롯한 16명의 3차 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총 118명의 공천을 확정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을과 함께 전략지역으로 선정됐던 광진을·양천갑·영등포갑·송파을의 최종 후보들이 결정됐다. 양천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은 영등포갑 새누리당 후보로 전략공천됐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그릇이 이 정도라 생각한다"며 전략지역 선정에 반발했던 전여옥 의원은 공천 탈락이 확정됐다. 박 전 대변인은 전 의원과 같은 KBS 기자 출신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의원의 지역구인 양천갑에는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양천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재오 의원의 측근, 김해진 전 특임차관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추미애 민주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 광진을에는 정준길 대검 중수부 검사가 공천됐다. 현역 의원들에 대한 대폭 물갈이가 예상됐던 '강남벨트'의 송파을에서는 현 지역구 의원인 유일호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최병국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갑에는 이채익 전 울산 남구청장이 공천을 받았고 고흥길 특임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분당갑에선 이종훈 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이 공천을 받았다. 강원 춘천에서는 3선 도전에 나섰던 허천 의원 대신 김진태 전 춘천지검 부장검사가 공천을 받았다.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는 염동열 전 당협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강원 강릉에선 권성동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 경북 포항 남울릉에서는 김형태 전 KBS 방송국장이 낙점됐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는 지역구 개편으로 정개특위와 갈등을 빚었던 여상규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부산의 경우, 이진복(동래구), 김정훈(남구갑), 박민식(북·강서갑)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뜨거운 감자' 나경원·김무성 공천, 어떻게 되나

새누리당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7일 오전 3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당사를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7일 오전 3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당사를 나서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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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결과를 보면, 홍 전 대표의 생환으로 이른바 '홍준표계'는 4.11 총선 공천에서 대다수 살아 남았다. 홍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정권(경남 김해갑), 이범래(서울 구로갑) 의원 등은 지난 2차 공천 발표에 포함된 바 있다. 유일호·김정훈·권성동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도 일부 살아남아 지난 2차 발표 때와 같은 '보복 공천'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은 상태다. 영남의 정의화 국회부의장, 안경률 의원 등 '이재오계' 인사들에 대한 공천 발표가 미뤄진 가운데, 이날 이재오 측근인사인 김 전 차관의 공천 탈락이 '이재오계 멸종'의 일환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지난 1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의 선거 지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지난 1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의 선거 지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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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았던 서울 중구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나경원 전 의원과 신은경 전 KBS 앵커가 경합 중인 서울 중구는 제3의 인사를 공천하기 위한 전략지역 선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 전 대변인은 지난 6일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의 현역 교체 폭도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부산 18개 선거구 가운데 5곳의 후보만 확정했다.

무엇보다 '친박계의 좌장' 역할을 하다 세종시 정국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정면충돌하며 '비(非)박'으로 돌아선 김무성 의원(부산 남구을)에 대한 공천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김 의원은 하위 25% 컷오프 기준에도 아슬아슬하게 걸린 상태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공천 탈락자들을 중심으로 한 '보복 공천' 논란이 더욱 확산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공천위가 김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를 비상대책위에 맡긴다는 얘기도 나돈다.

한편,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일부 공천탈락자들이 컷오프 자료 등에 대한 공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명예가 관련돼 있는 것이고, 한 두 사람 (공개)하다보면 전체를 공개하게 된다, 적절치 않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정 위원장은 4차 공천 발표에 대해서도 "약속을 하면 그 시간에 쫓기게 된다"며 확답하지 않았다. 또 지금까지 공천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부산 현역 의원들의 낙천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 바 있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체를 보며 검토하고 있다, 전략지역으로 선정됐다고 현역을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태그:#새누리당, #4.11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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