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호남만 치나"... 호남중진 6명 공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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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호남만 치나"... 호남중진 6명 공천 탈락

강봉균, 신건 등 민주당 공천 탈락... 박지원, 불만 토로

12.03.05 09:20l최종 업데이트 12.03.05 13:07l

이주연(ld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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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5일 오전 10시 50분]

민주통합당 호남 현역 의원 6명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5일 오전 민주당이 발표한 호남권 공천심사 결과에 따르면 강봉균(전북 군산), 김영진(광주 서구 을), 김재균(광주 북구 을), 조영택(광주 서구 갑), 최인기(전남 화순), 신건(전북 전주시 완산구 갑)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경선조차 치르지 못한 채 낙천됐다.

신건 후보자와 조영택 후보자 지역구의 경우, 두 후보자의 탈락은 확정됐으나 압축된 경선 후보자에 대해 추가 논의키로 해 '보류 선거구'로 구분됐다.

호남권 30개 지역구 중 6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함에 따라 호남권 물갈이 대상지는 13곳이 됐다. 장세환·박상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정세균·정동영·김효석·유선호 의원이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또한 불법 선거인단 모집으로 투신 사태까지 발생한 광주 동구는 무공천 지역으로 확정된 바 있다.

박지원(목포), 주승용(여수시 을) 의원은 단수 후보로 확정됐다. 경선을 치르게 된 현역 의원은 이춘석(익산시 갑), 조배숙(익산시 을), 이강래(남원시 순창군), 최규성(김제시 완주군), 김춘진(고창·부안군), 이윤석(무안·신안군), 이낙연(담양·함평·영광·장성군) 등이다.

"현역 물갈이는 호남 출신 의원만?"... 불만 터져나와

호남 지역 의원들의 탈락에 대해 신경민 대변인은 "현역들에 대한 평가 부분이 높지 않았다"며 "정체성 심사는 (탈락의) 주요한 요인은 아니고 다면평가가 상당히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 내에서는 '왜 호남만 치냐'는 불만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호남권 현역 의원들이 공천에 많이 탈락했다"며 "현역의원 물갈이는 왜 호남 출신의원에만 해당되냐는 불평이 호남지역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심위나 지도부가 남아있는 지역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공천 물갈이가 조금이나마 더 이뤄져야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호남 유권자도 이해할 수 있다"며 "요즘 민주당에서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우수수 들린다"며 날을 세웠다.

김부겸 최고위원도 "호남의 6명 의원이 공천 받지 못했다, 새로운 인물을 바라는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이분들이 희생 제물이 된 것 같다"며 "국민의 신뢰 받지 못한 책임을 이 분들게 떠넘기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미안하다"며 불편함을 비쳤다.

한편, 전주시 덕진구에 공천을 신청한 유종일 후보는 수도권 지역에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아직 지역구는 정해지지 않았다. 신 대변인은 "유종일 후보는 당에서 재벌 개혁의 중책을 맡고 있어 재벌 개혁 임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유 후보의 특징에 맡는 수도권 지역에 전략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남 을의 경우, 정동영 의원과 전현희 의원의 경선이 확정됐다. 이언주 에쓰오일 상무는 광명 을에 전략 공천했고, 강원도 원주 을에는 송기헌 변호사를 전략 공천했다.

다음은 5일 발표된 경선 후보자 및 단수후보자 명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