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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독교 정당 과연 필요한가'를 주제로 열린 찬반 토론회에서 찬성 측 패널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1.9.14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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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안에 성을 공유하는 사람이 만 명 있습니다."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어온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장·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지난 1월 7일 오전 전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한 공식 발언이다. 그는 올해 4.11 총선을 앞두고 기독교 정당 창당운동에 '올인'하고 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이 지역 목사와 장로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전주시기독교연합회의 신년연합성회 준비기도회에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의 임신자유권이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사실은 전 목사의 강연 전체를 녹음한 음성 파일(1시간 16분 분량)을 입수해 직접 청취한 결과 밝혀졌다. 또한 당시 기도회 참석자들의 증언도 들을 수 있었다. 전교조는 "전 목사를 교사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인권조례 비판하다 교사 '성 문제' 거론

다음은 전 목사의 '전교조 (교사의) 성 공유' 관련 발언이다.

▲ 전광훈 목사 발언 음성파일 전 목사는 "빨갱이, 좌파 이러한 성향을 가진 자들이 성을 무한정 개방했다"고 주장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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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조례에 임신자유권이 통과됐습니다. 미쳤어요. 미쳤어. … 지금 내가 하는 말 녹음하는 사람 있나요? 녹음 안 하면 중요한 말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전교조 안에 성을 공유하는 사람 1만 명 있어요. 이게 어디서 나왔냐. 과거 빨치산 남로당들이 지리산에서 자기들의 조직을 이탈하지 못하게 하려고 성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전교조가 만든 책(을 보면) 자기들의 원조가 남로당이라고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빨갱이, 좌파 이러한 성향을 가진 자들이 성을 무한정 개방한 겁니다."

이어 전 목사는 "그들(36만 명)은 국어, 산수, 사회, 자연 할 것 없이 매 수업시간 5분 동안에 6.25를 북침이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이렇게 주장한 근거는 무엇일까? 전 목사는 "일부러 일반 선생님을 전교조에 가입시켜 모든 비밀을 보고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교조에서도 회비 많이 내고 돈 많이 내니까 계급이 금방 올라 가.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비밀을 보고 받게 됐어."

현재 전교조 회비는 교사 기본급의 0.8%. 호봉에 따라 비율을 정해 똑같이 돈을 내는 정률제이다. 따라서 전 목사가 말한 "전교조도 회비 많이 내고 돈 많이 내니까 계급이 금방 올라간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는 게 전교조의 설명이다.

전 목사는 "5년 동안 전교조를 추적해 본 결과"라면서 다음처럼 말하기도 했다.

"전교조 제일 많을 때는 18만, 지금은 위장 탈당해서 일부러 몸집을 줄이려고 5만 명으로 낮춰놨어요. 실제 전교조는 얼마인가. 제가 추적해보니까 전화 문자메시지로 동시에 목숨 걸고 움직일 수 있는 전교조 결사대가 전국에 36만 명입니다."

2010년 교과부 자료를 보면 전국 초중고 교사 수는 44만여 명. 이 가운데 보수단체인 한국교총 회원은 16만여 명이다.

전교조가 조합원이 가장 많았을 때는 2003년이었는데, 당시 조합원은 9만3000여 명이었다. 올해 1월 현재 전교조 조합원은 6만2000여 명이며 일부러 몸집을 줄이려고 5만 명으로 만들지는 않았다는 것이 전교조의 설명이다.

박효진 전교조 사무처장은 "해마다 전교조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는 전교조 조합원 확대인데, 몸집을 줄이려고 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거짓말을 반복하며 전교조와 교사들의 명예를 훼손한 전 목사에 대해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 측근 "전체 맥락의 흐름에서 파악해야" 반박

전 목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욕 한마디 하겠다. 개××"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전광훈 목사 발언 음성파일 전 목사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식 당시 국민의례를 하지 않았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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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안 합니다. 애국가 안 부릅니다. 서울시장 취임식할 때 국기 경례, 애국가 불러야죠? 이것을 하기 싫어서 지 혼자 안에서 했어요. 미쳤어요."

이에 대해 서울시청 대변인실은 "지난해 11월 16일, 서울시장 취임식에서 박 시장은 국민의례도 했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했으며, 애국가도 불렀다"며 "박 시장이 공식 행사에서 이같이 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전 목사의 발언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서울시장 온라인 취임식 중계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취임식이 16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시장 집무실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박 시장이 취임식 중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1.11.16
    xyz@yna.co.kr/2011-11-16 13: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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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온라인 취임식 중계 박원순 서울시장의 취임식이 2011년 11월 16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시장 집무실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박 시장이 취임식 중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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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전 목사는 이날 강연에서 다음처럼 색다른 주장을 펼쳤다.

"통합진보당이 한 달 전에 애국가 금지법을 만들었다. 머리 잘 돌아가는 유시민이 국기에 대한 경례는 빼고 애국가 금지법만 만들었다."

"전교조가 교육해서 제일 높이 올라간 (군대)계급이 대령이다. 전교조는 (이 사람에게) 별 달 때까지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종교는 기독교, 정치는 이승만, 지역적으로는 전라도 사람이 대한민국을 세웠다. <동아일보> 김성수 세력이 대한민국을 세우지 않았나?"

전 목사의 반론을 듣기 위해 2월 7일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대신 전 목사의 측근인 장아무개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는 "전 목사님과 통화는 어렵고 내 얘기와 같을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그날 모임은 목사들 몇 사람끼리 모여서 얘기한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안 걸릴 사람이 없다. 전교조 성 공유가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만 지리산, 빨치산 그것과 같다는 것은 근거가 있으니 얘기한 것이다. 대통령도 욕할 수 있는데 시장 욕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전체 맥락의 흐름에서 파악해야지 (몇 마디의 말만 갖고) 따지면 안 걸릴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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