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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반세기 동안 광주시민들과 추억을 공유해 온 광주의 대표적인 향토극장인 무등극장이 1월 24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무등극장은 메가박스, CGV 등 대기업들의 영화관 들과 함께 경쟁해오며 향토극장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워왔다. 하지만 '부가 부를 창출한다'는 자본주의 논리 앞에 고개를 숙이게 됐다. 지금까지 광주 시민들과의 추억, 그리고 광주의 유일한 향토개봉관이라는 자존심으로 지금까지 극장 운영 해왔다.

현재 무등극장의 1층에는 임대 매장으로 까페나 옷집 등이 들어서 있다. 극장 관계자는 "앞으로 2~3층 까지 임대업으로 건물을 사용할 방침"이라며 "4~5층은 무등극장이 지금까지 광주의 문화예술 발전에 수많은 기여를 해온 만큼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극장의 문 닫지만 무등극장의 간판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약 반세기 동안 무등극장을 이용해 온 고객들이 지금은 어느새 중년의 나이에 서 있을 것"이라며 "극장에 추억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건물 앞을 지나면서 간판을 볼 때마다 옛날의 따스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역사의 한 칸을 장식하고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무등극장. 우리는 우리들의 추억들을 위해 꿋꿋이 극장을 운영해 온 경영진이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하지 않을까.


태그:#무등극장, #무등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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