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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무대와 마당에서의 송파다리밟기 공연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무대와 마당에서의 송파다리밟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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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과 중의 무언 익살
 양반과 중의 무언 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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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일요일 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한옥마을 달맞이축제에서는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송파다리밟기 공연이 있었다. 송파다리밟기는 1989년 8월 16일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고, 보유자는 김일록, 한천복이며 잠실동 47번지 서울놀이마당 내에 위치하고 있다. 정월대보름 6일에는 송파놀이마당에서 석촌호수의 다리밟기, 달맞이 고사와 달집태우기행사를 한다. 

풍물패의 길놀이 달집을 돌고 인공 계곡의 다리로 향하였다
 풍물패의 길놀이 달집을 돌고 인공 계곡의 다리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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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밟기의 유래는 고려 때부터 정초에 자기 나이대로 다리를 밟으면 그해에는 다리에 병이 나지 않고 모든 재앙을 물리칠 뿐만 아니라 복도 불러들인다는 신앙적인 풍속에서 나온 것이다. 다리밟기놀이는 매년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3일간 야간에 놀았으며 이날에 사대문을 닫지 않았던 기록으로 보아 이 놀이를 매우 소중히 여겼던 것을 알 수 있다.

이 놀이에는 재상, 양반으로부터 일반서민 구별 없이 동참했으며 이때에 퉁소와 북의 장단에 선소리꾼까지 참여하여 일대 장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다리밟기가 성황을 이루며 혼잡을 이루게 되자 양반층에서는 서민과 어울리기를 꺼려하여 정월대보름 하루 전날인 음력 14일 저녁에 다리를 밟았는데 이것을 '양반다리밟기'라 하였고, 부녀자들은 남녀가 유별하여 음력 16일 저녁에 다리를 밟았다고 한다.

풍물패의 길놀이 천우각 마당에서 다리를 건너 대문까지 이동하였고 관중들도 다리밟기를 하였다.
 풍물패의 길놀이 천우각 마당에서 다리를 건너 대문까지 이동하였고 관중들도 다리밟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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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수표교나 광교의 다리밟기, 송파다리밟기, 함흥 만세교 답교놀이 등이 유명했고, 거의 전국적으로 중요한 다리 위 어디에서나 행해졌다. 이수광(李睟光)은 <지봉유설 芝峰類說>에서 "정월 보름에 달이 뜨면 그해에 풍년이 들 것인가를 점치며 다리밟기놀이를 하는데, 이는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것으로서 평상시에는 대단히 성행했다. 남녀가 모여서 다리 위에 들어차서 밤새도록 그치지 않으므로 법관이 심지어는 그것을 금지하고 체포하기까지 했다"고 묘사했다.
<정종실록(正宗實錄)>에도 "정월 보름경 13일부터 3일 동안 야간통행금지를 해제해 숭례문과 흥인문을 잠그지 않고 시민들이 성 밖으로 나가 다리밟기 하는 것을 허락했다"는 기록이 있다. 일제강점기까지도 전국에서 널리 행해지다가 8·15해방 이후 거의 소멸되었다.

원래 다리밟기는 액운을 물리치는 신앙적인 풍속에서 시작되었으나, 점차 그 성격이 변하여 바람드리, 몽촌, 송파, 돌마리등 여러 곳에서 놀이패가 따로 조직되면서 연희성을 띠게 되었다. 이렇듯 일정한 격식을 갖춘 다리밟기놀이가 돌마리에서 1926년을 마지막으로 하여 중단되었던 것을 당시 놀이에 참여했던 몇몇 분의 고증지도에 의하여 재연하게 된것이 서울지방의 송파다리밟기놀이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이다.

아빠 무등을 타고 즐거운 민속 다리밟기
 아빠 무등을 타고 즐거운 민속 다리밟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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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서울놀이마당 풍물패
 송파서울놀이마당 풍물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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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다리밟기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호
 송파다리밟기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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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송파놀이마당, #송파다리밟기, #정월대보름, #김법연, #민속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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