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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는 양대 선거의 해다. <오마이뉴스>와 (사)한국미래발전연구원(원장 김용익)은 선거 민심의 흐름을 짚어보기 위해 선거여론조사에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을 처음 도입한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지난해 8월부터 오는 12월 대선 때까지 매월 정례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정례조사는 지난해 12월 30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성·연령·지역별 유권자비례 무작위추출을 통해 ARS[RDD]방식으로 실시했다. 유효표본은 1,200명(한국통신 전화번호부 등재그룹과 비등재그룹의 비율은 각각 28.3%/340명과 71.7%/860명),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8%p다. [편집자말]
 이명박 대통령 직무평가
ⓒ 리서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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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3년 10개월 동안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대선에서는 야당으로 정권이 바뀌기를 희망하는 국민 여론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박 국정운영 '잘했다 31.5% vs. 잘못했다 64.8%'

이명박 대통령. 사진은 지난 8월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66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는 장면.
 이명박 대통령. 사진은 지난 8월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66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는 장면.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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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 3년 10개월 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일을 잘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잘못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잘했다 31.5%'(매우 8.1%, 대체로 23.4%) vs. '잘못했다 64.8%'(대체로 25.5%, 매우 39.3%)로, 부정평가가 33.3%p나 더 높게 나타났다(기타 의견 3.8%). 특히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8.1%로, 2011년도 '리서치뷰' 조사결과 중에서 가장 낮은 것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일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특히 30대에서 '잘했다 16.1% vs. 잘못했다 81.9%'로 격차가 65.9%p나 되었다. 다만, 60세 이상만 '잘했다 54.6% vs. 잘못했다 39.1%'로 잘했다는 의견이 15.5%p 더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32.1% vs. 64.1%), 충청권(27.5% vs. 69.2%), 호남권(12.3% vs. 82.8%), 대구·경북(39.5% vs. 55.6%), 부산·울산·경남(38.0% vs. 59.4%), 강원·제주(35.3% vs. 60.8%) 등으로 부정평가가 최소 16.1%p(대구·경북)~최대 70.5%p(호남권)까지 더 높았다.

내년 대선 '한나라당 재집권 30.4% vs. 야당으로 정권교체 49.2%'

 대선 집권정당 선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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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정당이 집권하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한나라당 재집권 30.4% vs. 야당으로 정권교체 49.2%'로,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의견이 18.8%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응답 20.4%). 이 같은 격차는 지난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난 이후 현재까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는 현상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하는 야당으로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응답이 매우 높은 반면에 5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 재집권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만 '82.9% vs. 5.9%'로, 재집권 의견이 77.1%p 높았다. 반면에 민주통합당(3.5% vs. 86.6%), 자유선진당(5.3% vs. 52.6%), 통합진보당(10.5% vs. 80.7%), 진보신당(4.5% vs. 86.4%), 무당층(10.3% vs. 41.2%)에서는 정권교체 의견이 30.9%p~83.1%p나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한나라당의 근거지인 대구·경북(40.3% vs. 33.9%)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권교체 의견이 높았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은 '한나라당 재집권 37.5% vs. 야당 정권교체 40.0%'로 격차(2.6%p)가 오차범위 내였다. 수도권(31.0% vs. 48.9%), 충청권(26.7% vs. 55.0%), 호남권(10.7% vs. 73.0%), 강원·제주(29.4% vs. 52.9%) 지역에서는 정권교체 의견이 훨씬 더 높았다.

정당 지지도, 민주통합당 35.5% vs. 한나라당 31.3%

 정당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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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지지도는 통합을 완료한 민주통합당이 35.5%의 지지를 받아 31.3%에 그친 한나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12월 14일 '리서치뷰' 조사에서 지난 5월 이후 최초로 34.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한나라당(32.2%)을 추월한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계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5.1%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은 '19/20대 40.5%, 30대 41.0%, 40대 38.6%'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한나라당은 '50대(45.8%)'와 '60대(47.5%)'에서 선두를 지켰다. 일찌감치 통합을 완료한 통합진보당은 이번 조사에서 4.8%의 저조한 지지율로 3위를 유지했다. 그 뒤를 이어 진보신당이 1.8%, 자유선진당 1.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한 31.3% vs. 민 36.7%), 충청권(한 25.0% vs. 민 35.0%), 호남권(한 7.4% vs. 민 60.7%), 강원·제주(한 35.3% vs. 민 37.3%)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앞섰고, 대구·경북(한 41.9% vs. 민 16.9%)과, 부산·울산·경남(한 42.2% vs. 민 27.6%) 등 영남권에서만 한나라당이 우위를 지켰다.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에서 3.3%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통합진보당은 수도권(4.9%)과 충청권(5.8%), 대구·경북(8.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진보신당은 강원·제주(5.9%)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KT(한국통신) 전화번호부 등재그룹은 '한나라당 40.9% vs. 민주통합당 28.5%'로 한나라당이 12.4%p 앞섰지만, 비등재그룹에서는 '한나라당 27.4% vs. 민주통합당 38.3%'로 민주통합당이 10.9%p 앞선 것으로 나타나 KT등재그룹과 비등재그룹 간의 정치적 성향 차이가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민심이반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면서 "만약 이 상태에서 내일 총선을 치를 경우 한나라당이 개헌저지선인 100석도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내년 4월 총선결과에 따라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이 조정국면을 맞겠지만, 상당수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을 '정권심판'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힘겨운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태그:#이명박, #한나라당 비대위, #박근혜,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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