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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한나라당을 지지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민주통합 후보를 지지하시겠습니까. 이젠 아닙니다. 이제 시민들께서 직접 후보를 공천하시라는 말씀입니다."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영화배우)가 19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민주통합당 대표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자신이 '100만 민란' 활동에서 강조해온 정당혁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공약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지지자 50여 명과 함께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약속했다. 이 장소는 지난해 8월 문 대표가 100만 민란 활동 개시와 야권 대통합을 선언했던 곳이기도 하다.

 

문 대표는 "('100만 민란' 시작 당시) 주변에선 '그게 되겠냐, 가능하겠냐'고 했다. 그런데 지난 8월 문재인 이사장, 이해찬 전 총리, 김두관 경남도지사,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합류했고 한국노총까지 합쳐 어제 민주통합당이 출범했다"며 "국민들의 바람대로 완전한 대통합을 못 이뤄 아쉽고 송구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고 자평했다. 

 

문 대표는 이어 "우리는 통합 과정에서 어떤 지분을 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저 정당 혁신만 주장했다"며 ▲ 시민과 정당 사이의 높은 경계를 허물고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자 ▲ 20·30대와 소통하기 위해 기존의 오프라인 정당에 온라인 정당을 탑재해 정당에 입당하지 않아도 정당 지도부와 공직 후보를 시민이 직접 뽑자 ▲ 젊은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젊은 정당을 위해 35세 이하 청년에서 4명을 뽑아 국회에 보내고 1명은 최고위원을 하게 하자 등 혁신안을 다시 강조하면서 "이것은 이미 실행단계에 있다"고도 했다.

 

문 대표는 "1987년 6월항쟁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듯 이젠 당 내 민주주의를 통해 정당개혁을, 제2의 6월 항쟁을 이뤄내야 한다"며 "그러나 시민 여러분이 참여해주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우리가 참여하면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선승리 뒤 국정조사로 MB정권 적폐 완전히 갈아 엎을 것"

 

문 대표는 또 "정당개혁을 이뤄내고 민주통합당이 총선에서 안정적인 다수를 이루면, 국정조사를 통해 이명박 정권의 적폐를 뒤집어 엎을 수 있다"며 "제가 앞장서겠다. 완전히 갈아 엎을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표는 '대의원 30% 시민 70%'로 반영되는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 규칙을 설명하면서 "제도를 만들어 놨는데 시민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느냐. 민주통합당 시민경선인단에 참여해달라. 시민 여러분이 참여하면 바꿀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직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문 대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6·15 10·4 선언을 발표했다. 이 정신은 이후에도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모든 것을 떠나 같은 민족 구성원으로서 삼가조의를 표한다. 우리 정부가 지혜롭게 대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화배우 명계남, 영화감독 여균동, 최민희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김영환 민주통합당 국회의원과 정청래 김재홍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등 '100만 민란' 회원과 지지자 50여 명이 함께했다.


태그:#문성근,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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