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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충남 지역주민들이 천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태안환경보건센터(소장 최영현)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태안지역 성인 1만 명 중 성인 알레르기 천식 증상 호조자 약 527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35.7%가 천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태안지역 성인 100명 중 약 36명이 천식 환자라는 것이다.

 

앞서 센터는 '기름유출 피해에 관한 1차 중장기 주민건강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태안지역 성인들의 천식 유별률이 13.3%로 2009년 국민건강통계에서 전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천식 유병률(7.6%)보다 약 2배가 높다는 연구․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연구진은 태안지역 성인들의 천식 여부를 확인․조사하기 위해 설문조사와 메타콜린 검사(Metacholine test), 기관지 확장검사(BD test), 알레르기 검사(Skin prick test), 혈청 내 '면역글로불린E(IgE)'의 양 등을 측정했다.

 

연구․조사에 따르면 태안지역 성인 322명을 대상으로 메타콜린 검사(Metacholine test)를 실시한 결과 30.8%에 해당하는 99명이 양성 진단을 받았으며, 이들 중 PC20이 16이하인 사람이 81명(25.2%), 이상인 사람이 18명(5.6%)으로 나타났다.

 

PC20이 20 이하인 사람은 천식을 앓고 있는 것이며, 수치가 16이하면 천식의 정도가 심각한 것을 의미한다.

 

약품을 사용하는 메카콜린 검사를 할 수 없는 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관지 확장검사서는 45명(47.4%)이 양성반응을 보여 천식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알레르기 천식 증상 호소자 5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피부단자검사에서는 12가지 반응 항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527명 중 49명(9.3%)에 불과한 이들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 검사는 음성으로 판정나면 천식을 앓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연구진은 앞선 검사들을 통해 태안지역 149명(35.7%)의 천식을 확진 진단했다.

 

이는 지난 2009년 태안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천석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보다도 높은 수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바닷가에서 떨어진 저노출군 지역 학생의 경우 천식진단 의심 결과가 6.4%에 불과한 반면, 고노출군에서는 천식진단 의심결과가 16.8%나 나타났다.

 

전국어린환경노출 건강영향조사와 비교해도 태안 어린이의 천식 유병률이 타지역(울산 8.2%, 천안 8.4%)보다 두 배 정도 높은 수치다.

 

아울러 연구진은 천식 증상 호소자 중 1년 후의 폐기능 변화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노력폐활량(FVC;숨을 최대한 내뱉은 양)의 수치가 미미하게나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용진 책임연구원은 "조사결과 태안지역 성인들의 경우 어린이보다 천식을 앓고 있는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며 "일반적인 천식 유병률과 비교할 때도 너무 높아 꾸준한 연구가 필요할 듯싶다"고 말했다.


태그:#태안기름유출사고,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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