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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산내 골령골 집단희생지. 쌓여있던 폐자재가 정리돼 있다.
 대전 산내 골령골 집단희생지. 쌓여있던 폐자재가 정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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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등 폐자재가 쌓여 있는 대전산내집단희생지 . 위쪽 사진과 같은 장소다.
▲ [지난 11월] 고철 등 폐자재가 쌓여 있는 대전산내집단희생지 . 위쪽 사진과 같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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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 집단희생지 일대에 쌓여있던 고철 등 폐자재가 말끔히 정리됐다. 대전 산내 골령골은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의해 제주 4·3 관련자 등 대전형무소 수감 정치범과 보도연맹 관련 민간인 등 7000여 명(최소 3000명)이 집단학살 후 암매장된 곳이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6월부터 집단희생지 현장 및 희생자들의 일부 유해가 안장돼 있는 비문 뒤쪽 등에 폐건축자재 등 고철로 보이는 각종 폐자재가 쌓여 있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그러나 13일 오전 찾은 현장에서는 폐건축자재 등을 찾아 볼 수 없었다. 희생자들의 일부 유해가 안장돼 있던 곳에 있던 폐자재 더미도 사라졌다.

대전 산내 골령골 집단희생지. 쌓여있던 폐자재가 정리돼 있다.
 대전 산내 골령골 집단희생지. 쌓여있던 폐자재가 정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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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집단희생지 표지석 앞에 쌓여 있는 고철더미
▲ [지난 11월] 산내집단희생지 표지석 앞에 쌓여 있는 고철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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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대전 동구 산내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보도이후 현장을 확인해 관할 동구청에 현황을 보고하고, 해당 토지소유주에게 폐자재를 치워 줄 것을 요구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에 따라 폐자재 대부분이 정리됐다"고 말했다.

한편 토지소유주들이 유해발굴을 위한 토지사용 승인 등을 거부하면서 희생자 유해 대부분이 산내 골령골 현장에 그대로 묻혀있다.
      
앞서 대전 동구청은 지난 2001년에는 집단 암매장지 한복판에 건축 허가를 내줘 수십여 구의 유해를 훼손시켰다. 대전동구청은 또 지난 2010년에는 산내집단희생지 현장 및 유해 훼손을 막기 위해 '집단희생지'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해 주겠다는 진실화해위원회의 제의를 '지가하락' 등 지역민의 민원을 이유로 거절하기도 했다.

대전 산내 골령골 집단희생지. 쌓여있던 폐자재가 정리돼 있다.
 대전 산내 골령골 집단희생지. 쌓여있던 폐자재가 정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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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산내집단희생지 뒤에도 고철더미가 쌓여 있다. 고철더미 아래에는 희생자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 [지난 11월] 대전 산내집단희생지 뒤에도 고철더미가 쌓여 있다. 고철더미 아래에는 희생자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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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전 산내골령골, #집단희생지, #한국전쟁, #보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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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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