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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8일 홍준표 대표의 퇴진과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등판을 촉구하며 "당의 쇄신 방향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경우 비상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태근, 신성범, 권영진, 김성식, 황영철, 박민식, 현기환, 김성태, 김세연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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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 소장·쇄신파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도보수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창당 추진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중도보수의 신당 창당 ▲당의 비대위로 체제전환과 이를 위한 홍준표 대표의 사퇴 ▲비대위가 신당수준의 재창당을 총괄추진해야 하며 박 전 대표가 그 구성과 운영에서 중심역할을 맡을 것 ▲비대위 구성과 함께 모든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당협위원장직 내려놓고 백의종군 할 것 등 네가지 요구안을 제시한 뒤 "향후 당의 변화와 쇄신의 방향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경우 비상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물러가고 박근혜가 재창당추진해야"

'비상한 결단'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모임 간사인 김세연 의원은 "비상한 결단은 한 가지 방법에 국한에서 해석하지는 말고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저희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답했다.

김성식 의원은 이에 덧붙여 "한나라당이 건강한 보수로 환골탈태하는 것만이 국민의 명령에 부흥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당내에서 신당 수준의 재창당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나설 것인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밖에서에서라도 중도보수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내야 하는 절박함이 있다"고 답했다.

소장·쇄신파 의원 몇 명이 탈당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들이 나돌기는 했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탈당가능성을 내비치는 발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김성식 의원은 "탈당을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제 표현까지만 해석해달라"며 시인도 부인도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단의 시기와 조건'에 대한 질문에 김세연 의원은 "모든 게 상식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고, 김성태 의원은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친이' 의원들도 재창당과 개혁공천 촉구

이날 회견에는 위 세 의원과 함께 현기환, 박민식, 신성범, 정태근, 황영철, 권영진 의원이 참석했으며 김선동, 윤석용, 주광덕 의원도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민본21은 당의 예견된 위기 앞에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한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부족했음을 솔직히 고백하고 국민 앞에 사죄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발표에 앞서 이들은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과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명진 의원 등 재창당을 주장하는 수도권 중심의 '친이' 의원들도 이날 재창당 문제를 결정하기 위한 의원총회 및 연찬회 소집, 재창당 추진과 민생예산 처리는 병행, 개혁 공천 등을 촉구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들은 재창당을 주장한다는 점에서는 '민본21'과 같은 입장이지만 홍준표 체제 유지는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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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8일 홍준표 대표의 퇴진과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등판을 촉구하며 "당의 쇄신 방향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경우 비상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정태근, 신성범, 권영진, 김세연, 김성태, 김성식, 박민식, 황영철, 현기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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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민본21의원들과의 문답.

- 비상한 결단의 구체적 내용이 무엇인가.
김세연 : "의총에서 올바른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보고 어제 밤 늦께까지 회원들이 강도높은 의견교환을 했다. 비상한 결단은 한 가지 방법에 국한에서 해석하지는 말아 달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우리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다."

김성식 : "한나라당이 건강한 보수로 환골탈태하는 것만이 국민의 명령에 부흥하는 길이라고 생각한한다. 우선 당내에서 신당 수준의 재창당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나설 건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밖에서서라도 중도보수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내야 하는 절박함이 있다."

- 탈당을 뜻하는 건가.
김성식 : "제 표현 정도까지만 해석해 달라."

- 결정하는 시기와 조건이 있다면.
김세연 : "모든 게 상식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성태 :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라는 요구인데, 특별히 비대위 체계를 요구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성태 : "당헌·당규상 가장 빠른 길이 비대위 체제다. 박 전 대표가  무슨 역할이든 당을 살려내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는 바람이다."

권영진 : "한나라당내의 표피적 변화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고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해야 한다. 이 길로 가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릴 때 밖의 사람들이 한나라당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할 것이다. 박 전 대표가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로운 당을 만들겠다는 자세로 앞장서 주실 것을 요구한다.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비대위원장이다 다른 자리다 이런 부분에 관해서는 선택의 여지를 드리는 것이 도리다."

- 홍준표 대표가 재창당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김세연 : "우리 요구사항에 포함돼 있는데, 현재 당 지도부의 퇴진은 여러 경로를 통해, 특히 최고위원들의 사퇴를 통해서 요구가 직접적으로 분출돼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대승적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