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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세론'을 꺾으며 유력한 야권 대선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오전 경기도 분당 안철수연구소 판교 사옥에서 열린 '사회공헌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간담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 간담회장 입장하는 안철수 원장 '박근혜 대세론'을 꺾으며 유력한 야권 대선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오전 경기도 분당 안철수연구소 판교 사옥에서 열린 '사회공헌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간담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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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1일 오후 12시 30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제3정당 창당과 서울 강남 출마설 등에 대해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판교 안철수연구소에서 열린 '사회공헌 활동'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활동이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 "3당 창당이나 강남 출마설 등 설들이 많은데 분명한 것은 전혀 그럴 생각도 가능성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 안철수 "신당창당·강남출마 가능성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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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은 "제가 누차에 걸쳐서 말씀드리지만 학교와 재단 설립에 관련된 일만으로도 다른 일에 한눈 팔 여력이 없다"며 "지금 여기서 정치와 관련된 질문을 받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혁신과 통합 등이 추진하고 있는 민주통합 정당에 참여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도 "아까 그 정도 답으로 충분할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박근혜 대세론'을 꺾으며 유력한 야권 대선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오전 경기도 분당 안철수연구소 판교 사옥에서 열린 '사회공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근혜 대세론'을 꺾으며 유력한 야권 대선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오전 경기도 분당 안철수연구소 판교 사옥에서 열린 '사회공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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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서민도 참여 가능한 21세기형 기부재단 설립해 사회공헌 제대로 할 것"

다만, 안 원장은 최근 사회에 환원한 1500억 원 상당의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 활용에 대해서 열의를 갖고 설명했다.

그는 "환원한 주식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 여러가지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며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장학재단과 같은 형태가 아니라 보다 발전된 형태, 21세기에 걸맞는 형태, 보다 많은 사람들, 더 크게는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빈곤계층에 무담보로 소액을 대출해 주는 마이크로파이낸싱, 소위 '한국판 그라민 은행'을 설립할 것이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구상 중인)기부재단의 여러가지 활동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말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보다 더 범위가 큰 형태다, 고민하는 (재단의) 형태 중 하나를 들은 것 같다"며 "어떤 방식으로 일할 것인지 고민을 열심히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공익법인이나 재단은 법적으로 여러 제약을 받는다"며 "획기적인 방법을 통해 사회공헌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전문가들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지금의 계획에 동참할 인사가 어느 정도나 되나"라는 질문엔 "지금도 이번 기부에 동참하겠다는 분들이 계시다"며 "제대로 계획이 서고 어느 정도 주체의 윤곽이 형성되면 참여하시는 분들을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일부 고액 기부자만이 아닌 일반 서민들까지도 참여를 모을 수 있는 형태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프로그램 무료 배포, 사회로 빚진 것 돌려줄 수 있어 가슴 벅찼다"

무엇보다 그는 이날 안철수연구소가 발표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창업자로서의 감동을 표했다. 또 안철수연구소야말로 우리 사회 최초의 '소셜벤처', 즉 사회적 벤처기업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안 원장은 "1988년부터 바이러스 백신을 무료로 공급했다"며 "당시 돈이 된다고 사업을 하라는 분도 계셨지만 무료로 공급한 까닭은 의료봉사와 마찬가지로 27년 간의 학창시절 동안 사회에 빚진 것을 돌려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원 박사 과정 중 시간이 부족했지만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고 무료로 배포하면서 충분히 보답 받았다"며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일부라도 돌려줄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서 그것만으로 충분히 보답됐다, 돈을 안 벌어도 됐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오전 경기도 분당 안철수연구소 판교 사옥에서 열린 '사회공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제3정당 창당' '서울 강남 출마설' 등 정치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전혀 그럴 생각도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 '안철수'를 중심으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오전 경기도 분당 안철수연구소 판교 사옥에서 열린 '사회공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제3정당 창당' '서울 강남 출마설' 등 정치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전혀 그럴 생각도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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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를 창업한 것도 이와 연계된 흐름이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안철수연구소를 만들고자 했지만 당시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나 기업의 이해가 부족해 성사되지 않았다"며 "차선책으로 회사를 만들었지만 수익이 목표가 아닌, 일반 개인에게는 공익적인 일을 하면서 관공서·회사를 상대로 정당한 대가를 받는 모델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서 그 과정 중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게 소셜벤처인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안철수연구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셜벤처' 중 하나였던 셈"이라며 "지금 안철수연구소의 CEO 자리를 떠났지만 회사 임직원들이 그 때보다 더 발전된 형태로 일을 하는 것을 보면 가슴이 벅차다"고 평가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사회공헌팀을 독립 신설해 혁신적 사회공헌 롤모델 기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회공헌 아카데미'를 개설해 관련 전문가를 육성하는 한편, 세대 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실버스쿨'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부문화 플랫폼 '소셜사이트가드'를 개발해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연구소가 개발한 무료 백신 프로그램 V3 Lite도 해외 개인을 상대로 무료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는 안 원장의 주식기부와 이 프로그램과의 연계 여부에 대해, "연구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과는 엄밀하게 독립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협력관계로서 이해해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태그:#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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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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