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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일기장에 유독이 이런 글이 많았지. '나는 4살에 모든 걸 멈추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오순도순 살 수 있는 가족이 있음 좋겠다.' '행복했음 좋겠다.' '환하게 웃고 싶다.' 눈물이 난다. 너를 생각하면."

경남 창원에 있는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구속)한테 피살되었던 노래방 도우미(28)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에서 조정혜 '로뎀의집' 관장이 한 추모시의 일부다.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는 29일 저녁 "성구매자에 의한 여성 피살사건 촛불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한 채 국화꽃과 촛불을 들고 앉아 있다.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한 채 국화꽃과 촛불을 들고 앉아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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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최갑순(오른쪽) 공동위원장 등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한 채 국화꽃과 촛불을 들고 앉아 있다.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최갑순(오른쪽) 공동위원장 등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한 채 국화꽃과 촛불을 들고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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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새벽 창원 중앙동에 있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여성이 성구매자로부터 피살되는 사건이 벌어졌던 것. 창원지역 91개 단체들은 '성구매자에 의한 여성피살사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장례를 치른 뒤, 창원시․창원중부경찰서 등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창원 상남동상업지구는 유흥업소 밀집지역으로, 성매매가 성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촛불추모문화제는 이날 저녁 7시부터 1시간 가량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상남동 일대를 행진했다. 이날 추모제는 "나는 환하게 웃고 싶다"는 제목으로 열렸는데, 이는 고인이 일기장에 써놓았던 글이다.

여성들은 국화꽃을 들고 검정색으로 엑스(X) 표시를 한 마스크를 쓴 채 촛불을 들었다. 서울과 부산, 진주 등 전국 곳곳에서 여성단체 회원들이 참석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정미례 대표와 강인순 경남대 교수, 강문순 진주여성인권상담소장 등이 촛불을 들었다.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조정혜 로뎀의집 관장이 추모시를 낭송하고 있다.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조정혜 로뎀의집 관장이 추모시를 낭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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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사를 한 조현순 위원(왼쪽) 등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사를 한 조현순 위원(왼쪽) 등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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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상남동 일대 유흥업소 업주들이 몰려와 방해하기도 했으며, 경찰이 출동했다. 대책위는 분수광장 가장자리에 무대를 설치해 행사를 할 예정이었는데, 이날 오후 3시경 유흥업소 업주들이 나와 막았다.

이에 무대 설치가 중단됐고, 행사는 분수광장 가운데에서 무대 없이 진행되었다. 대책위가 펼침막을 내걸려고 하자 한 업주가 나와 항의하다 경찰에 붙들려 밖으로 들려 나오기도 했다.

촛불문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업주들은 확성기를 갖고 나와 행사를 방해했으며, 피살된 여성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일삼기도 했다.

 경남 창원에 있는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구속)한테 피살되었던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에서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경남 창원에 있는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구속)한테 피살되었던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에서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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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업주들은 "성매매는 보도방이 문제지 유흥주점은 상관없다. 유흥주점은 성매매를 하지 않는다"거나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서 영업하는데 뭐가 문제냐", "유흥업소를 무조건 일방적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 "영업방해다"고 외쳤다.

이에 대책위와 전국에서 모인 여성단체 대표들은 '평화집회'를 이어나갔다. 대책위 최갑순 공동위원장은 "경찰이 문화제를 할 수 있다고 했는데, 경찰이 행사 방해하는 사람들을 막지 않고 뭐하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거리행진을 했는데, 업주들이 한때 막아서기도 했다. 한 업주는 여성이 행진을 시작하려 하자 바닥에 드러눕기도 했다. 일부 업주들은 여성들을 막아서기도 했고,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거리행진이 열렸다.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헌화하는 모습.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헌화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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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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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부터 참회한다... 고인 죽음 헛되지 않게 해야"

촛불추모문화제는 묵념과 분향·헌화, 사건경과보고, 추도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최갑순 위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죽어 나갔다. 물질만능주의와 돈이면 성도 살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저부터 참회한다.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성매매는 근절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순 경남여성인권특별위원회 위원은 추도사를 통해 "그녀가 길이 보이지 않아 겨우 할 수 있었던 일은 '나는 환하게 웃고 싶다'는 그림 한 장과 낙서뿐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착취가 없는 세상, 여성도 사람 대접받는 세상, 여상이 성상품화 되지 않는 그런 세상을 꿈꾸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장순향 한양대 교수의 진혼무 모습.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장순향 한양대 교수의 진혼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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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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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 위원은 "성매매가 불법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산업화되고 갖은 편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 사회구조가 바뀌어져야 한다. 성매매업소들의 대대적인 점검과 행정조치가 있어야 하고, 성구매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 위원은 "이 죽음의 기억으로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업소․업주들의 강력한 처벌, 더 이상 우리 사회에 이런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범사회적인 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면서 "오늘 추모가 고인의 명복을 빔과 동시에 사회에서 일어나는 성매매 없는 세상이 되는 순간의 디딤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정미례 대표는 "이곳이 뭐하는 곳이냐. 업주들은 정말 법적으로 하자가 없이 떳떳하게 영업을 했느냐. 이곳에서 성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느냐. 그 여성은 살고 싶어 했다. 업주들은 왜 그 여성을 모욕하느냐"고 말했다.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지역가수 하동임씨가 추모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지역가수 하동임씨가 추모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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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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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향 한양대 교수가 진홍무를 추었으며, 지역가수 하동임씨가 추모노래를 불렀고, 진해여성의전화 회원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조정혜 관장은 다음과 같이 추모시를 끝맺었다.

"끝까지 손에 꼭 쥐었던 너의 새로운 날들의 희망은 이제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소중히 간직하며, 행동으로 살아갈게. 너로 인해 어둠보다 빛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됐어. 반드시 그런 세상이 올 것이라 믿어. 널 보내고 슬퍼하는 친구들과 여기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환하게 웃으세요'라고 말해줘."

 경남 창원에 있는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구속)한테 피살되었던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에서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고인의 얼굴 윤곽을 그린 그림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경남 창원에 있는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구속)한테 피살되었던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에서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고인의 얼굴 윤곽을 그린 그림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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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거리행진 모습.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거리행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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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거리행진 모습.
 지난 1일 새벽 창원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한테 피살당한 노래방 도우미를 기리는 촛불추모문화제가 29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거리행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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