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태안에 수많은 유물이 발굴되고 있는데도 국가기관이 없어 이를 관리 감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추진 중인 태안해양문화재연구소의 건립을 조속히 시행하여 문화재 발굴과 보호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창수 국회의원(대전 대덕구)이 지난달 6일 국정감사장에서 최광식 문화부장관과 김찬 문화재청장에게 태안 해양문화재연구소 건립을 공식 촉구하는 발언 이후 현장 확인을 위해 25일 태안을 방문했다.

 

이날 태안을 방문한 김 의원은 근흥면사무소를 방문해 현안에 대한 보고를 청취한 뒤 근흥면 신진도리에 위치하고 있는 태안보존처리동을 방문, 성낙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추진상황과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김성진 태안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공동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추진위원, 바르게살기운동 회원 등이 참석해 관심도를 반영했다.

 

성낙준 소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2007년부터 시작된 태안선 발굴에서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마도 1, 2, 3호선에 대한 해저유물 발굴조사 성과를 보고한 뒤 주요사업으로 서해수중유물보관동 건립과 전용 인양선 건조 및 안흥항 접안시설 설치를 설명하며 현재 국회예결위에서 심사 중인 수중문화재 발굴 및 보존처리 기자재 확보와 노후시설 보완 등을 위한 10억원의 예산이 통과될 수 있도록 당부한다며 국회예결위 소속 김 의원에게 건의했다.

 

성 소장이 이날 김 의원에게 보고한 서해수중유물보관동은 근흥면 신진도리에 기 확보된 41,819㎡(12,653평)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 8,977㎡(2,716평)으로 고선박 5척과 유물 10만점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296억원의 국비가 투입돼 내년부터 2015년까지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서해수중유물보관동이 완공이 되면 최근 수중발굴조사가 집중적으로 진행 중인 태안 등 서해 발굴유물을 최적의 보존환경에서 안전하게 보관,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는 것으로 일명 바닷속 경주로 일컬어지는 태안 앞바다의 해저유물을 고스란히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전용 인양선이 건조되면 인양선이 접안할 접안시설도 내년에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근흥면 신진도리 안흥외항 부두에 설치해 인양선을 통한 과학적이고 안전한 조사체계를 구축함은 물론 첨단 감시장비까지 장착해 최근 잇따르고 있는 도굴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업무보고를 받은 김 의원은 곧바로 탈염장 등 보존처리동을 둘러보며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유물을 견학했다.

 

김 의원은 "태안 근흥면에는 2015년까지 해저유물보관동과 해양문화재연구소 건립이 현안인데 발굴된 수많은 유물을 연구분석하고 전시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공감한다"며 "해저유물보관동에 대해서는 내년도에 1차 설계 예산 10억원이 상임위를 통과해 국회예결위에 계류중인데 12월 2일까지 최종적으로 예산안이 확정되는 만큼 예산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 의원은 최근 날치기 통과된 한미 FTA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한미 FTA로 인해 정국이 얼어붙어 있다. 예산안도 예결위에서 계수조정소위원회가 가동되어야 하는데 FTA문제로 올스톱 된 상태"라고 전하며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여야 합의처리로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태안(현안)에 대해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태안보존처리동을 방문한 김창수 의원은 자리를 근흥면 복지회관으로 옮겨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도덕과 윤리를 회복하자'는 주제의 강연회를 열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기존의 강사 일방적인 강연에서 벗어나 최근 유행하고 있는 북콘서트 형식으로 강연회를 진행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태안해저유물, #서해수중유물보관동, #태안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김창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