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2일 저녁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가 국회 날치기 처리에 규탄하며 경남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규탄집회를  연 뒤 항의방문하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경남도당 간판이 부서졌다.
 22일 저녁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가 국회 날치기 처리에 규탄하며 경남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규탄집회를 연 뒤 항의방문하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경남도당 간판이 부서졌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2신: 22일 오후 8시 35분]
시민 항의 계속... "이 땅에는 한나라당뿐"

한나라당의 한미FTA 국회 비준 날치기 처리를 규탄하는 항의시위·집회가 부산·경남지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22일 저녁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과 경남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 등에서는 항의집회가 열렸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자, 시민, 학생 300여 명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 모여 한나라당 규탄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문화공연에 이어 자유발언을 계속했다.

경남 진주에서는 농민과 노동자, 시민 등 100여 명이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진주을) 사무실 앞에 모여 촛불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1시간 정도 집회를 연 뒤 해산했다. 김 의원 사무실은 철문으로 닫혀 있었는데, 일부 시민들은 항의하며 붉은색 글씨를 창문에 써놓기도 했다.

22일 저녁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가 국회 날치기 처리에 규탄하며 경남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규탄집회를 여는 동안 경찰이 당사 앞을 막아 섰다.
 22일 저녁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가 국회 날치기 처리에 규탄하며 경남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규탄집회를 여는 동안 경찰이 당사 앞을 막아 섰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저녁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야당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약식집회를 연 뒤, 한나라당 경남도당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을 빚었다. 경찰과 시민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부는 다치기도 했다. 안경이 깨지거나 잃어 버리기도 했고, 옷이 찢어지기도 했으며, 얼굴에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충돌 과정에서 한나라당 경남도당 간판이 부서지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을 향해 "폭력경찰 물러가라"거나 "경찰과 싸우면 안된다. 한나라당이 잘못이다"고 외치기도 했다. 당시 한나라당 경남도당 사무실에는 불이 꺼진 상태였고, 철문은 닫혀 있었다.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가슴에 분노가 치민다. 1%를 위해 99% 민중의 삶은 파탄이 났다. 그동안 한나라당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수없이 호소했지만, 한나라당은 끝내 저버렸다. 이제는 이명박 정권 퇴진 투쟁이다"고 말했다.

김성대 사무처장은 "멕시코가 미국과 '나프타'를 체결한 뒤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으로 내몰렸다"고 말했다. 박상봉 전농 부경연맹 부의장은 "민중 대다수가 반대하는 한미FTA를 강행처리했는데, 민중이 살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달라고 그렇게 호소했지만 외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부의장은 "이 땅에는 한나라당밖에 없다. 이명박 정권한테는 민중도 없고, 서민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제 암울한 세상이 왔다. 땅을 치고 통곡하고 싶다"며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갈 때 한 가지 부탁을 했어야 했다. 대한민국을 오바마 미 대통령한테 팔아 버리고 오라고 말이다. 이제 이 나라는 주권도 없어지게 되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2일 저녁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가 국회 날치기 처리에 규탄하며 경남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항의하기 위해 당사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이 막으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22일 저녁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가 국회 날치기 처리에 규탄하며 경남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항의하기 위해 당사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이 막으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22일 저녁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가 국회 날치기 처리에 규탄하며 경남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규탄집회를 여는 동안 경찰이 당사 앞을 막아 섰다.
 22일 저녁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가 국회 날치기 처리에 규탄하며 경남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규탄집회를 여는 동안 경찰이 당사 앞을 막아 섰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한나라당 책임자 사과하라", "한나라당 해체하라", "나라 팔아먹은 망국정당 해체하라",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친미사대주의다"고 외쳤다.

한편 충돌 과정에서 경찰이 시민들을 촬영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한 시민은 경찰이 촬영하던 장비를 빼앗아 메모리 카드를 뺀 뒤 장비는 돌려주었다. 그는 "계속해서 시민들을 촬영해서 물어보니 기자라고 했다. 기자증을 보자고 했더니 보여주지 않았고 그러는 사이 옆에 있던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채증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이후에도 한나라당 규탄 집회가 계속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진준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23일 오후 7시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경남운동본부는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22일 저녁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갔으며, 23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연다.

[1신: 22일 오후 6시 20분]

한나라당이 한미FTA 국회 비준을 날치기 처리하자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남지역 일부 농민과 노동자들은 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항의하거나 FTA 처리를 규탄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진주농민회(회장 이재석) 회원들은 22일 오후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진주을) 진주사무소 앞에 모여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주농민회 한 회원은 "김재경 의원한테 항의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철문이 닫혀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계단에 있다"고 말했다.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오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한미FTA 날치기 저지와 망국협정 폐기를 위한 경남지역 가계 대표자 1317인 비상시국선언"을 했다.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오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한미FTA 날치기 저지와 망국협정 폐기를 위한 경남지역 가계 대표자 1317인 비상시국선언"을 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그는 "김재경 의원 사무실 주변에는 사복경찰이 배치되어 있다"면서 "농민들이 모이는 대로 규탄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 소속 100여 명은 이날 오후 6시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약식집회를 열었다. 집회 이후 당사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다 경찰이 이를 막아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뒤엉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일부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충돌과정에서 한나라당 경남도당 간판과 출입문이 파손됐다.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난장판이다. 많은 문제점과 독소조항이 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날치기 처리한 것은 이명박 정부와 미국 정부가 협상하는 과정에서 불순한 음모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들이 명확하게 알아내서 심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FTA 저지 경남운동본부' 이경희 공동대표는 "국회 날치기 처리는 국민 배신행위다. 민의를 완전히 저버린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한미FTA만큼은 날치기 처리하면 안된다. 한나라당이 국민을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는, 완전히 국민 무시하는 망국적 행위다"고 분노했다.

경남운동본부는 경남지역 각계 대표자 1317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오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한미FTA 날치기 저지, 망국협정 폐기"를 촉구하는 비상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8시 부산 서면 태화쥬디스 앞에서 '한미 FTA 날치기 처리 규탄' 촛불집회를 연다.


태그:#한미FTA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