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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이해찬·문성근·이용선 등 야권통합추진기구 '혁신과통합' 상임대표단이 6일 오후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교수도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혁신적 통합정당 건설의 길에 함께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기식·이해찬·문성근·이용선 등 야권통합추진기구 '혁신과통합' 상임대표단이 6일 오후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교수도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혁신적 통합정당 건설의 길에 함께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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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6일 오후 6시 33분]  

"시민사회와 새로운 정치주체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시민사회의 헌신과 활력이 정당정치에 불어 넣어져야 합니다. 새로운 정치주체들이 참여해야 변화의 바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도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혁신적 통합정당의 길에 함께 했으면 합니다."

민주당에 이어, '혁신과 통합'도 통합 드라이브를 본격적으로 걸기 시작했다. 일단 모든 정파와 세력에 통합의 문호를 열어놓고 출발하는 개문발차다.

야권의 기대주로 떠오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에 '러브콜'을 하고, 통합에 냉랭한 진보정당들도 만나겠다고 밝혔다. 통합정당 건설이 여의도 정치인들만의 잔치로 축소되지 않도록 오는 19일 온·오프라인에서 '시민대토론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성근 '백만민란' 대표 등을 상임대표로 삼고 발족한 지 2개월 만의 일이다.

이해찬·문성근·이용선·김기식 등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단은 6일 오후 여의도 극동VIP빌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이 주도하는 혁신적 통합정당을 제안했다. 이들은 "시민과 유리되고, 민심과 동떨어진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정당정치는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시민의 요구가 반영되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혁신적 통합정당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당의 운영구조를 바꿔서 청년 및 SNS 세대가 주인 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며 "시민이 정당정치의 권리선언을 할 때, 비로소 새로운 정치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온·오프라인 탑재한 '젊은 혁신 연합정당'으로... "각 당 지도부 면담 시작한다"

이를 위해 '혁신과 통합'은 ▲ 개방형 시민당원제 채택 ▲ SNS 및 온라인 정당 개념 접목 ▲ 젊은 세대의 대표성 반영 ▲ 시민 주도의 공직후보자 선출 및 정책 디자인 ▲ 지역 시민 자치에 기초한 분권형 정당 ▲ 각 정치세력의 연합정당 등을 혁신적 통합정당의 기본 모델로 제시했다.

당원의 문턱을 크게 낮춰 유럽식 진성당원 기반 정당 모델와 미국식 지지자 정당 모델을 섞고 온라인 당원제도를 도입해 누구든지 쉽게 정당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한편,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 서비스에 기반한 의사소통 및 결정구조를 형성해 젊고 이슈를 선도하는 정당이 되겠다는 '그림'이다.

최근 독일에서 원내 진출에 성공한 '해적당(Pirate Party)'이 이 그림에 적용가능한 모델이다. 문성근 대표는 "해적당은 온라인 정당이 오프라인 정당으로 확산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생활권역 중심으로 활동하는 준정치결사체와 온라인 중심의 취미·동아리 등이 상존하는 현실을 고려한 새로운 정당의 '창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탄생시킨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2002년 대선 이후 가장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던 선거였다"며 "SNS 등으로 인해 대의민주주의 제도인 정당정치에 직접 민주주의 요소가 많이 반영됐지만 (세대·계층 간) '디지털 격차'를 고려해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이 함께 결합되는 이원적 구조를 갖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혁신과 통합'은 이 같은 혁신적 통합정당의 비전을 갖고 각 당 지도부 면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은 "혁신적 통합정당 건설을 제안한 오늘부터 공개적 활동을 시작하겠다"며 "각 정당의 지도부를 공식적으로 방문해 우리가 만들어 갈 혁신정당의 모습과 통합 추진방안을 협의하겠다, 이미 각 당에 지도부 면담을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해찬 "총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하면 힘들어... 12월 초까지 통합 절차 끝내야"

이해찬 전 총리 등 야권통합추진기구인 '혁신과통합' 상임대표단은 6일 오후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교수도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혁신적 통합정당 건설의 길에 함께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 등 야권통합추진기구인 '혁신과통합' 상임대표단은 6일 오후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교수도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혁신적 통합정당 건설의 길에 함께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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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통합정당의 '그림'이 제시됐지만 그 경로와 대상은 여전히 뚜렷하지 않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통합 로드맵'은 당내 반발에 부딪혀 있고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로 구성된 '새진보 통합연대' 등은 예정했던 통합진보정당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혁신과 통합'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작은 차이를 앞세워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꺾어서는 안 된다, 작은 이익이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보다 앞설 수 없다"며 우려를 밝혔다. 다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통합'이 대세로 굳혀지고 있는 만큼 지금의 진통을 이겨내고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기식 대표는 손학규 대표가 12월 18일 이내에 통합전당대회를 열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통합을 공동으로 추진할, 제 정당·정파 대표자 연석회의가 제안된 상태인 만큼 충분히 논의해서 일정과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며 "민주당 내부의 모든 분들이 통합의 주체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해찬 대표는 '단독 전당대회냐, 통합 전당대회냐'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 논의가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 "12월 중순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원심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모든 정당들이 12월 초까지 통합절차를 끝내거나 최소한도의 합의를 이루는 수준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방식으로 통합절차를 밟을지는 (손 대표가 제안했던) 민주진보진영 제 정당·정파 대표자 연석회의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시민정치조직의 연대체인 '혁신과 통합'은 별도의 정당을 만들지 않고 통합적 질서를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혁신과 통합, #야권통합, #안철수,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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