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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부도심과 경기도 성남 분당신도시를 잇는 광역전철 신분당선이 6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이번 주말 개통한다. 개통을 앞두고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알아본다.

신분당선 영업개시 안내
 신분당선 영업개시 안내
ⓒ (주)네오트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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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 신분당선은 언제부터 탈 수 있나?
28일 오후 3시부터. 현재 신분당선은 실제 영업과 똑같은 조건으로 시운전을 하고 있다. 승객만 태우지 않았을 뿐 영업시 사용할 시각표대로 시운전을 하는 것을 '영업시운전'이라고 부른다.

신분당선 개통식 안내
 신분당선 개통식 안내
ⓒ (주)네오트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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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신분당선은 오는 28일 금요일 오후 1시 30분에 판교역 앞 광장에서 개통식을 연다. 그리고 오후 3시부터는 시민들이 신분당선 역 안으로 들어가 열차를 탈 수 있다. 아울러 이 날 하루는 막차인 새벽 1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타 노선과 환승은 되지 않으며, 타 노선을 이용하려면 타 노선 역에서 새로 개표을 해야 한다. 그리고 29일 토요일 첫차부터는 정상적으로 유료 영업을 시작하며, 타 노선과 환승이용도 가능해진다.

요약하자면 개통식은 28일, 개통식 후 당일은 무료 이용, 29일부터 정상 영업이다. 따라서 분당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28일 퇴근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

[질문2] 신분당선의 운임은 얼마인가? 특히 환승할 때가 궁금하다.
'기존 수도권 통합요금제 + 700원'. 신분당선의 기본운임은 10km까지 1600원이고, 5km당 100원씩 올라간다. 따라서 정자역부터 강남역까지 가면 1800원을 내야 한다(교통카드 사용 기준).

그런데 주의할 것은 환승을 할 때이다. 기본적으로 신분당선은 신분당선 이용의 대가로 700원을 징수한다. 신분당선의 기본운임은 1600원으로, 기존의 버스나 지하철의 기본 운임 900원보다 700원이 비싼데, 바로 이 700원이 신분당선을 이용할 때 추가로 발생하는 요금이다.

승객이 신분당선을 단 1km만 이용하더라도 700원을 더 내야 한다. 승객이 신분당선을 이용했는지 여부는 환승게이트를 통해 알아낸다. 환승게이트란 환승통로 중간에 설치된 통과용 게이트를 말한다. 타 노선과 신분당선을 환승하는 승객은 환승게이트를 통해 신분당선 구역에 들어오며, 다시 환승게이트를 통해 신분당선 구역에서 빠져나간다. 이때 신분당선 구역에서 빠져나갈 때 환승게이트에서 700원을 징수한다.

일반버스와 신분당선을 환승하는 경우
 일반버스와 신분당선을 환승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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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현재 2호선 서초역에서 3호선 매봉역을 가려면 교대역에서 환승하고, 운임은 900원이다. 승객이 승차태그를 할때 900원이 빠져나가고, 하차태그를 할때는 돈이 빠져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서초-2호선-강남-신분당선-양재-3호선-매봉 경로로 이동할 수 있다. 즉 거리는 기존과 같지만 신분당선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서초역에서 개표시 900원을 내고, 양재역 환승통로에서 환승게이트를 빠져나올 때 700원을 내며, 마지막 매봉역 집표 때에는 돈을 내지 않는다. 총 운임은 1600원이다. 신분당선을 이용했기 때문에 700원을 더 낸 것이다.

버스와 환승을 할때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수도권 통합요금제로 계산하며, 신분당선 구역에서 빠져나갈 때 700원을 추가로 징수한다. 만약 버스와 기존 지하철을 섞어서 26km를 이용했다면, 10km에 대한 기본요금 900원에 나머지 16km에 대한 추가요금 400원이 붙어 1300원이 나온다(추가요금은 5km당 100원이며, 16km는 5km 단위로 4번에 해당하므로, 총 추가요금은 400원).

하지만 버스와 지하철을 섞어서 이용하던 중에 신분당선이 단 1km라도 끼어 있다면, 신분당선 구역에서 빠져나갈 때 700원이 추가로 차감되므로, 총 운임은 2000원이 된다.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환승하는 경우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환승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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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역버스와 신분당선을 환승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광역버스는 기본운임이 1700원으로 높은 반면, 기본운임 거리도 30km로 길다. 따라서 광역버스는 몇 km를 이용하든 일반버스+지하철에 비해 항상 높은 운임이 나오게 되어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광역버스를 탄 승객이 지하철+일반버스로 갈아타더라도 차액을 내지는 않았다. 광역버스가 항상 운임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분당선은 다르다. 처음에 광역버스를 타고, 나중에 신분당선을 타면 신분당선에서 나갈 때 700원을 징수한다.

예를들어 어느 승객이 처음에 광역버스를 1km를 탔다면 운임체제는 광역버스 기준인 30km까지 기본요금 1700원 체제로 바뀐다. 따라서 이 사람이 광역버스에서 내려서 일반버스와 지하철을 섞어가며 26km를 더 탔다고 해도 타거나 내릴때 추가요금을 내지는 않는다. 아직 광역버스 기본거리인 30km 이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람이 신분당선에 들어갔다면, 총 이용거리가 30km 미만이라고 해도, 신분당선 구역에서 빠져 나오는 순간 700원이 고스란히 추가로 차감된다.

즉 신분당선의 운임은 일단 기존 수도권 통합요금제대로 계산하되, 신분당선을 단 1km라도 이용했다면 고급서비스에 대한 댓가를 받는 차원에서 이용거리와 상관없이 700원을 추가로 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질문3] 신분당선에는 노인과 장애인 무임제도가 있는가?
지난 9월에 개통된 부산김해경전철은 부산지하철과 달리 노인무임제도가 없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하지만 신분당선은 서울지하철과 마찬가지로 노인이 무임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질문4] 신분당선을 이용하여 목적지에 빠르게 가는 방법은?
신분당선 노선의 세 가지 특징은 강남과 분당을 직선으로 연결한다는 점과 강남대로를 남북으로 지난다는 점, 판교신도시 동쪽을 남북으로 관통한다는 점이다. 이를 활용하면 각종 통행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첫째로 강남에서 분당을 갈 때 분당선을 이용하면 역삼역에서 오리역까지 약 50분이 걸린다. (역삼-선릉 2분, 환승 5분, 선릉-오리 43분) 하지만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총 28분이 걸려서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역삼-강남 2분, 환승 5분, 강남-정자 16분, 정자-오리 5분) 만약 목적지가 강남역과 정자역이라면 환승이 불필요해서 더 빨라진다.

기존 분당선에 비해 신분당선은 역 수가 적고 직선이라 훨씬 빠르다
 기존 분당선에 비해 신분당선은 역 수가 적고 직선이라 훨씬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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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 강남대로를 남북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현재 강남역에서 양재역까지 지하철로 가려면 교대역으로 돌아가므로 12분이 걸린다. 버스를 이용하려해도 출퇴근시간에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많이 막힌다. 하지만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역에서 양재역까지 1정거장에 불과하므로 3분 정도면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다. 결국 신분당선은 강남대로의 남북이동을 편리하게 해준다(강남역 이남에 한함).

셋째로 판교신도시로 갈 때 이용하면 좋다. 현재 판교신도시를 가려면 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서울 출발 노선들은 노선수가 적고 배차시간이 긴 편이라 불편하다. 하지만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일단 판교역에 도착후, 연계버스를 이용하여 판교신도시 곳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서 편리해진다.

[질문5] 버스노선은 어떻게 달라지나?
신분당선의 영향을 받는 성남시와 용인시는 신분당선 개통과 동시에 다수의 버스 노선을 조정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성남시의 광역버스는 신분당선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광역버스 노선을 간선화하여 버스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판교역 및 정자역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형태로 조정된다. 상세한 내역은 성남시청 홈페이지와 용인 수지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질문6] 신분당선은 연장계획이 있나?
신분당선은 남북으로 각각 연장 계획이 있다. 현재 남쪽으로는 광교신도시까지 연장공사가 진행중이며, 북쪽으로는 용산까지 연장될 것이 계획 중이다. 이러한 연장이 끝나면 신분당선은 문산~용산간 경의선 전철과 연계되어, 수도권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대형 광역철도망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신분당선 전구간 노선도
 신분당선 전구간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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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한우진 기자는 교통평론가, 미래철도DB 운영자, 코레일 명예기자입니다



태그:#신분당선, #전철, #철도, #두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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