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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박원순 야권통합 후보가 성북구 정릉 차고지에서 새벽 첫차 타는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박원순 야권통합 후보가 성북구 정릉 차고지에서 새벽 첫차 타는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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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가 내 삶을·서울을 바꿉니다. 기호 10번 박원순을 찍는 것은 나의 꿈을 위해, 희망에 투표하는 것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와 선거대책위원장단은 25일 오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투표로 세상을 바꾸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선거 하루 전인 이날 마지막으로 투표 참여를 호소하기 위함이다. 이 자리에는 손학규·한명숙·이수호·이정희·유시민·노회찬·심상정·박영선 선대위원장과 박선숙·이인영 선대본부장 등이 함께했다.

'서울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준비한 박 후보는 "지난 해 6월 2일 서울시민들의 한 표는 복지의 서막을 열었지만, 봇물처럼 터지기 시작한 변화의 물결은 서울시청 앞에서 막혔다"며 "우리는 이제 변화의 물결을 시청으로 모을 것이다, 오늘 하루가 지나면 우리는 새로운 서울을 만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서울시장이 된다면 "초등학교 5,6학년 무상급식 예산 집행, 서울시 비정규직 문제 해결, 국공립 어린이집 증대,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 보금자리 대책,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만들어진 '중요한 변화'로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이 끌고 박원순이 미는 최초의 시민 중심 캠페인'이었다는 것과, 경청투어로 모은 24가지 생활밀착형 정책 공약이 곧바로 서울시정의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임"을 꼽았다. 이어 그는 "서울시민의 삶에 작은 위로와 격려가 되는 친구 같은 시장이 되겠다, 오직 시민만 보고 서울시장 직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내일은 사회 변화를 알리는 축포가 터지는 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박원순 야권통합 후보 선대위원장단이 서울광장에서 '기호10번'을 뜻하는 열손가락을 펴보이며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박원순 야권통합 후보 선대위원장단이 서울광장에서 '기호10번'을 뜻하는 열손가락을 펴보이며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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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같이 박 후보 유세를 위해 서울 곳곳을 돌아다닌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투표 독려를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1%의 탐욕에 가득찬 특권층이 99%의 국민을 짓누르는 것이 천만 시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박원순 후보는 99% 성난 시민들의 분노를 대변하기 위해 나섰다"며 "박원순은 차별의 시대를 마감하고 복지사회를 만들 것이다, 함께 잘사는 사회를 서울에서부터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잔뜩 목이 쉰 그는 "내일은 사회의 변화를 알리는 축포가 터지는 날로, 10.26 서울시의 승리의 날이 다가왔다"며 "박원순의 승리는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의 승리이며 야권통합 민주진보진영의 대통합과 내년도 정권 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투표가, 시민의 참여가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모두 투표장에 나와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정권 교체를, 커다란 축포를 함께 터뜨립시다"라고 외쳤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새벽 첫차에 오른 박원순 야권통합 후보가 시민들의 말을 듣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새벽 첫차에 오른 박원순 야권통합 후보가 시민들의 말을 듣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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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정부터 쉬지 않고 유세를 한 박 후보의 목소리도 잔뜩 쉬어있었다. 그는 '선거를 치른 소회'를 묻자 함께 선거운동을 한 야권 정치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말부터 전했다. 그는 "자기 정당의 후보 없이 무소속 후보를 위해 모든 분들이 함께 선거운동 한다는 것은 역사상 없는 일이다, 모두들 너무나 정성을 다해서 자신 선거보다 열심히 뛰어 목이 다 쉬었다"며 "이 감동은 시민들을 감동시킬 것이고 온 국민이 바라는 통합과 변화의 바람을 안아 내년 총선·대선 승리까지 이어질 주요한 계기가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은 시간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겸허한 마음으로 시민 한 분이라도 더 만나고, 어마어마한 대합창에 다함께 참여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며 선거 마지막 날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입을 모아 "기호 10번 박원순"을 삼창한 후 다음 유세를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다.

자정부터 유세를 시작해 수산물 시장과 남대문 시장 등을 방문한 박 후보는 서울의 동서남북을 모두 돈 후, 이날 오후 10시 동대문 유세를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태그:#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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