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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공개선언한 24일 오후 마포구 홍대 앞 거리유세에 나선 박 후보에게 시민들의 셀카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공개선언한 24일 오후 마포구 홍대 앞 거리유세에 나선 박 후보에게 시민들의 셀카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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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가 홍대 거리에 모습을 드러내자 20대 청년들이 한둘 모이기 시작해 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야말로 '인기 폭발'이다. 24일 오후, 거리 유세에 동행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박수를 치며 "기호 10번"이라며 세몰이에 나섰고, 박 후보는 다가오는 시민들의 사진요청을 마다하지 않고 다 받아줬다.

박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은 한 시민은 "가족들 다 동원해서 투표하겠다"며 투표를 약속했다. '편지'를 선물로 준비한 이도 있었다. "존경하는 마음을 담은 편지"라며 박 후보에게 직접 편지를 준 유영민(34)씨는 30분 동안 홍대 거리에서 박 후보를 기다렸다. 유씨는 "100분 토론으로 시끄럽기에 5~6번 봤다, 박 후보가 선한 사람인 게 드러나더라"며 "박 후보가 당연히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편적 무상급식 약속한 박 후보를 지지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손수 만들어 나와 한 시간동안 박 후보를 기다린 사회복지사 설현정(36)씨는 "박 후보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들이 복지 현장에 대해 충분히 히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시장이 되면 주민들과 복지 현장을 위해 일할 것이라 생각한다, 잘 돼서 새로운 시장 모습을 봤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나꼼수'의 정봉주 전 의원이 24일 홍대앞에서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나꼼수'의 정봉주 전 의원이 24일 홍대앞에서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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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야권통합 후보가 24일 오후 홍대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춘 채 후보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박원순 야권통합 후보가 24일 오후 홍대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춘 채 후보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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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부터 박 후보를 졸졸 따라온 인파에, 홍대입구역에 마련된 유세차에 몰려있던 인파까지 합치니 300여명의 시민들이 금세 모였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유 대표의 목은 잔뜩 쉬어있었다. 그는 "두 후보가 가운데 어느 후보가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남들을 위해 살아왔나 기준으로 보라"며 "10번을 생각해도 박원순"이라며 짧고 굵은 지원 연설을 마쳤다.

박 후보는 반값 등록금과 청년 일자리 마련을 강조하며 '젊은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등록금 때문에 고통이 많을 텐데, (시장이 되면)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 다른 대학들이 따라올 것"이라며 "토목 사업한 돈 아껴서 청년들 등록금 문제와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청중인 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어 그는 "10·26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이제까지) 청년들이 투표를 너무 안 했는데 반성들 하셔야겠다"며 "10·26에 투표해야 세상을 바꾸고 여러분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박원순 시장을 가질 수 있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신림 사거리 유세 때에는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함께 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공개선언한 24일 오후 홍대 앞 거리유세에 나선 박 후보가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공개선언한 24일 오후 홍대 앞 거리유세에 나선 박 후보가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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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박원순 야권통합 후보의 유세장에 투표를 독려하는 피켓을 들고 운동원들이 율동하고 있다.
 24일 박원순 야권통합 후보의 유세장에 투표를 독려하는 피켓을 들고 운동원들이 율동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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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대표는 "기부 잘하는 사람과 피부 잘 가꾸는 사람의 대결"이라며, 이 대표도 "미용실 가서 정치 자금으로 돈 쓰는 나경원이냐, 시민 위한 기부금 만든 박원순이냐의 선택"이라며 이번 선거를 정의했다.

"박원순 지원을 잘해서 이름이 박지원"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박 전 원내대표는 "어제 이희호 여사를 뵀는데 투표하는 게 행동하는 양심이라며 본인은 부재자 투표를 하셨다고 하더라"며 "몇 번 찍으셨나 물으니 '열 손가락 펴서 장풍 날리며 비밀이에요' 하시더라,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우스개 소리를 던졌다. 그는 "민주당이 박원순을 당선 시키는 게 김대중의 유지를 받드는 일"이라며 "박원순에게 투표하는 게 김대중·노무현 정신이다, 선거관리위원장을 대신해 10·26 서울시장 당선 선포를 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피터팬 모자를 눌러쓴 박 후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라며 '무지개 연합' 지원에 감사를 표한 후 "나의 당선이 그걸로 끝나지 않고 내년 총선·대선 승리를 통해 희망의 정치를 일으킬 수 있다, 가족·친구와 함께 투표장으로 가서 투표 용지가 아닌 희망에 투표하고 대한민국을 바꾸자"고 외쳤다.

박 후보는 이날 자정부터 선거 하루 전인 25일 자정까지 24시간 유세에 돌입해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태그:#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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