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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군것질거리 번데기, 요즘은 중국산일색이라 국산은 찾을 수도 없다고 한다. 선입견때문인지 옛날 그 맛이 나질 않는다. 그래도 허기진 배를 달래는데는 그만이다.
▲ 번데기 추억의 군것질거리 번데기, 요즘은 중국산일색이라 국산은 찾을 수도 없다고 한다. 선입견때문인지 옛날 그 맛이 나질 않는다. 그래도 허기진 배를 달래는데는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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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시험이 있던 날, 모 대학교 캠퍼스에서 자녀들을 기다리고 있는 학부모들, 그들도 2-30년 전에 대학생이었을 터이다. 그 시절은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광주민주화운동을 짓밟고 정권을 잡은 전두환의 5공화국으로 역사의암흑기였다.
▲ 학부모 수시시험이 있던 날, 모 대학교 캠퍼스에서 자녀들을 기다리고 있는 학부모들, 그들도 2-30년 전에 대학생이었을 터이다. 그 시절은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광주민주화운동을 짓밟고 정권을 잡은 전두환의 5공화국으로 역사의암흑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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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든 이파리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파리를 꼽으라면 나는 감나무와 배롱나무를 꼽는다. 배롱나무 이파리가 돌 계단에 떨어져 검기만하던 돌계단을 장식한다.
▲ 배롱나무의 낙엽 단풍든 이파리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파리를 꼽으라면 나는 감나무와 배롱나무를 꼽는다. 배롱나무 이파리가 돌 계단에 떨어져 검기만하던 돌계단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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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만화영화, 지금 로보트태권V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악당들을 물리쳐 줄 로보트캐권V,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누군가 한 번쯤 되고 싶었을 추억의 로보트다.
▲ 로보트태권V 추억의 만화영화, 지금 로보트태권V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악당들을 물리쳐 줄 로보트캐권V,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누군가 한 번쯤 되고 싶었을 추억의 로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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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야 쓰임새가 다르겠지만, 과거에는 월동준비로 장작을 처마에 정갈하게 쌓아놓거나 연탄을 광에 재여놓으면 마음 뿌듯했었다.
▲ 장작 요즘에야 쓰임새가 다르겠지만, 과거에는 월동준비로 장작을 처마에 정갈하게 쌓아놓거나 연탄을 광에 재여놓으면 마음 뿌듯했었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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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를 외치는 우리네 마음보다도 세상은 더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 빠름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달려가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지쳐 있다. 편리함에 익숙해져서 깊음을 잃어버렸다.

얼마 전 스마트폰을 반납했다.
다들 최신형으로 가는데 왜 거꾸로 가느냐고 한다.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려다보니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다고 했다.

며칠 전 니콘 FM2를 만지작거리다 기어이 필름을 한 통 샀다.
너무 오랜만에 꺼낸 카메라가 작동을 하기는 할지, 필름을 넣기 전에 몇 번이고 작동시험을 했다.

36장짜리 필름 한 통, 테스트를 하는 중이니 하루 중에 찍고 현상과 스캔을 받아보면 좋을 터인데 역시 더디다. 찍고 바로 확인할 수 없으니 디지털에 익숙해진 눈과 마음이 답답해 한다.

번데기와 로보트태권V, 2-30년 전 대학을 다녔을 학부모, 장작과 배롱나무의 단풍.

어느 창고 한 켠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로보트태권V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 시대, 악의 무리를 물리치는 로보트태권V가 필요한데 이렇게 먼지를 뒤집어쓰고 여기에 있었나 싶다.

스마트폰을 반납한 뒤 필름카메라를 만지작거리는 나를 보며 아내가 "이제 당신 늙었나 보우!"한다. 그래, 그런가 보다. 옛 것이 점점 그리워지는 것을 보니.


태그:#니콘FM2, #번데기, #로보트태권V, #배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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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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