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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초박빙의 접전 양상으로 바뀐 가운데 안철수 교수가 '구원 등판'할 경우 박원순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4.2%p 차이로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안철수 교수의 박원순 후보 지원 여부와 젊은층의 투표율이 선거 막판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의원이 나경원 후보를 지원하고, 안철수 교수가 박원순 후보를 지원할 경우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두 사람 중에서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나경원 47.1% vs 박원순 51.3%'로, 박원순 후보가 4.2%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6%였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지난 14~16일 조사에서는 박근혜·안철수 두 사람이 선거지원에 나설 경우에도 '나경원 47.8% vs 박원순 48.6%'(기타 3.6%)로 불과 0.8%p 격차를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의 '검증 공세'로 하락하던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40대 이하 박원순 56~73% vs 50대 이상 나경원 66~72%

 

연령대별 응답결과를 살펴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56~73%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50대 이상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66~72%대의 높은 지지율로 계속 우위를 지켰다. 또 KT(한국통신) 전화번호부 등재그룹에서는 '나경원 59.4% vs 박원순 39.5%'로 나 후보가 19.9%p나 앞섰지만, 비등재그룹에서는 '나경원 42.9% vs 박원순 55.4%'로 박 후보가 12.5%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가상대결 지지율과 비교하면, 박근혜·안철수 두 사람이 선거지원에 나설 경우 나 후보 지지율은 ▲19/20대(38.6% ⇨ 38.6%) ▲30대(26.9% ⇨ 24.7%) ▲40대(44.5% ⇨ 42.1%) ▲50대(64.4% ⇨ 65.6%) ▲60대 이상(70.2% ⇨ 71.8%)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30~40대는 지지율이 낮아졌고 20대는 변화가 없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박원순 후보는 ▲19/20대(53.6% ⇨ 60.9%) ▲30대(67.3% ⇨ 73.1%) ▲40대(49.3% ⇨ 56.0%) ▲50대(31.1% ⇨ 33.3%) ▲60대(22.1% ⇨ 26.0%) 등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안철수 교수가 선거지원에 나설 경우 막판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단순 가상대결에서 "아직 지지할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의 34.1%는 나경원 후보, 43.2%는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지지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지지층을 제외한 다른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박원순 후보 지지율이 앞섰고, 권역별로 보면 강남권을 포함해 서울의 4개 권역 모두에서 박원순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1년 9월 말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연령·성·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 방식으로 조사했다. ARS/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KT 전화번호부에 등재되지 않은 전화가입자(74.4%)를 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투표하지 않을 생각이다'라는 응답자는 즉시 조사를 종료하고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 1000명 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덧붙이는 글 | 이번 조사는 20일 나경원 후보가 '연회비가 1억원'인 강남의 초호화 피부클리닉에서 진료를 받은 것이 불거져 논란이 되기 전에 이뤄졌습니다.


태그:#서울시장, #박원순, #나경원, #안철수,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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