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과 21개 시민단체는 18일 오전 11시 30분 소공동 롯데호텔 앞에서 '조중동(매) TV 방송에 참여한 9개 제약회사에 대한 불매선언' 및 '불매서명 3만 돌파' 기자회견을 열었다.

언소주 대표의 여는 말을 시작으로 참여단체 발언 불매대상 기업 해당 제품 선정과정 및 불매서명 3만 명 돌파 보고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어 이들은 불매제품을 쓰레기통에 넣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적극적인 불매 의지를 밝히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날 이요상 언소주(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사무총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제약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의 전개는 국민의 건강권은 물론 국민들의 피 같은 건강보험 재정과도 관련이 있어 국민들에게 이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종편에 참여하는 조중동(매)를 비롯한  메이저 언론에서는 이와 같은 사실을 보도하지 않거나 희석시킬 것이 분명하다"며 "이제 언론소비자들이 적극적인 불매운동으로  이명박 정부의 조중동 종편에 대한 불공정 특혜와 조중동의 방송장악을 저지하고 국민의 건강권과 알 권리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매운동 대상이 된 제약회사들은 자신들의 "투자 지분이 크지 않아 종편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일반적인 투자라"며 항변했지만  언소주를 비롯한 시민사회 단체와 약사회의 생각은 그들과 다랐다.

언소주와 시만사회단체들은 이명박 정부가 전문의약품을 일반의약품으로 바꿔 수퍼 판매가 가능하게 하고, 전문의약품의 유효함량을 줄여 일반의약품화 하는 것을 법제화하는 것이야 말로 종편에 참여하는 조중동(매) 방송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역시 "의약품을 일반 수퍼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언소주와 시민사회 단체를 지지하고 나섰다.

언소주는 지난 3월 10일 조중동 종편에 쳠여한 4개 제약회사에 대한 불매선언을 하고 불매운동에 돌입, 10월 18일 현재 3만 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불매 서명에 동참하였다.

언소주와 21개 시민사회 단체는 "지속적이고 가열찬 불매운동으로 조중동의 방송진출을 무산시키고 광고 직거래도 막아낸다"는 방침을 밝힌 뒤 종편에 참여한 제약회사들의 즉각적인 투자 철회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