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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고딩(고등학생)들과 함께 꿈꾸어요."

고등학생들이 네팔의 '짓다 만 학교'를 짓기 위해 나섰다. '네팔 기부 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총 5만명에게 1만 원씩 받아 5억 원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현재 2학년인 학생들이 1년 4개월 뒤인 2013년 2월 졸업식 때 모금액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대안학교인 경남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은 네팔 '짓다만 학교 짓기'를 위해 '네팔 기부 펀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네팔을 방문했던 태봉고 학생들이 학교 건물 벽면에 페인트를 칠하는 모습.
 대안학교인 경남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은 네팔 '짓다만 학교 짓기'를 위해 '네팔 기부 펀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네팔을 방문했던 태봉고 학생들이 학교 건물 벽면에 페인트를 칠하는 모습.
ⓒ 태봉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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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발칙한 꿈'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학생들은 경남 창원 태봉고등학교(교장 여태전)다. 공립대안학교인 태봉고는 지난 5월 네팔에 이동학습을 다녀왔고, 그 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태봉고 학생회는 최근 홍보전단지를 만들고, 은행 후원계좌를 개설했다. 조만간 거리에 나서 모금운동도 계획하고 있다. 학생들의 활동을 영상으로 담아 인터넷 등을 통해 널리 알리기로 했다.

네팔에는 짓다 만 학교가 있다. '가시 스쿨(GHASI SCHOOL)'이다. 이 학교는 7년 전 공사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다. 내전이 발생해 자금이 동결됐기 때문이다.

 대안학교인 경남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은 네팔 '짓다만 학교 짓기'를 위해 '네팔 기부 펀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7년 전 공사를 시작했다가 '짓다만 학교'로 남아 있는 네팔 '가시스쿨' 모습.
 대안학교인 경남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은 네팔 '짓다만 학교 짓기'를 위해 '네팔 기부 펀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7년 전 공사를 시작했다가 '짓다만 학교'로 남아 있는 네팔 '가시스쿨' 모습.
ⓒ 태봉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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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당초 마다브(Madhav)씨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전 재산을 투자해 학교를 세우고자 했다. 태봉고에 따르면, 그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히말라야 산맥 설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곳에 네팔 최고의 교육시설을 갖춘 학교를 세우려고 했던 것이다.

태봉고 2학년 전체 45명은 지난 5월 네팔 이동학습 당시 이 '짓다만 학교'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기도 했다. 당시 학생들은 네팔의 교육 현실에 충격을 받았고, 돈이 없어 짓다만 학교 건립을 돕기로 했다.

학생들은 모금운동을 위해 '학생회 동아리'를 만들었다. 학생들이 모금 운동에 붙인 이름은 '네팔 기부 펀드(NCF, Nepal Charity Fund)'다. 학생들은 "5억이면 중단된 학교를 완성합니다. 태봉고 학생들이 5만명에게 1만원씩 기부를 받습니다"는 구호를 내걸고 모금에 나섰다. 현재 학생들은 50여만 원을 모아놓았다.

네팔 이동학습 당시 학생들은 다른 학교도 방문했는데, 열악한 교육 환경을 보고 놀랐다는 것. 이에 학생들은 당시 한 끼를 굶고 그 돈으로 학용품과 책을 구입해서 그 학교에 전달하기도 했다.

 대안학교인 경남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은 네팔 '짓다만 학교 짓기'를 위해 '네팔 기부 펀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네팔 어린이들의 모습.
 대안학교인 경남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은 네팔 '짓다만 학교 짓기'를 위해 '네팔 기부 펀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네팔 어린이들의 모습.
ⓒ 태봉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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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네팔은 세계 10대 빈국 중 한 나라다. 오랜 내전과 깊게 패어진 정치적 고통과 갈등으로 인해 경제적 교육적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으며, 아이들은 기본적인 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육체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학생들은 "가난하지만 행복만은 가난하지 않은 나라 네팔에서 위대한 꿈을 키우고 이룰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면서 "가시스쿨을 완성하면 수많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봉고 한정훈(2년)군은 "네팔에 가기 전에는 우리의 현실이 막막하고, 대한민국이 싫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현장에 가서 교육 환경이 최악인 상황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우리가 받은 감동을 그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어 '짓다만 학교 짓기' 모금운동을 벌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안학교인 경남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은 네팔 '짓다만 학교 짓기'를 위해 '네팔 기부 펀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네팔을 방문했던 태봉고 학생들이 현지 어린이들과 어울리는 모습.
 대안학교인 경남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은 네팔 '짓다만 학교 짓기'를 위해 '네팔 기부 펀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네팔을 방문했던 태봉고 학생들이 현지 어린이들과 어울리는 모습.
ⓒ 태봉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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