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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추미애 진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습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16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전 출마 의사를 밝힌 다른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과 달리 추 의원은 서울시의회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 의원들과 함께 시민을 대변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30여 명의 서울시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추 의원은 "변화의 열망이 분출하고 있다, 정치를, 나라 운영을, 서울시를 바꾸라고 한다"며 "이제 변화의 열망을 담을 새로운 그릇이 필요하다, '가짜 서울' 세력과 맞서 반드시 서울시장을 되찾아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짜 서울을 만드는 시장다운 시장이 되겠다"

 

'가짜 서울'에 맞서겠다는 추 의원이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진짜 서울'이다.

 

그는 "진짜 서울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서울로, 정책개발·예산분배·시정 감시 등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겠다"며 "예산 낭비와 전시행정·토목 예산을 최대한 줄이고 서민과 아동·청년 및 노년층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최대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의원은 "젊은이들이 쉽게 창업하고 자영업자들이 마음 놓고 사업하며 중소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동행경제 생태계를 제공하겠다"며 "강남과 강북이 균형 발전하는 서울을 만들고, 홍수·물폭탄 등의 자연재해와 갑작스런 단전사태·학교 폭력 같은 위험으로부터 서울시민이 안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듯 "특정 이념이나 정치적 사심 앞에 일천만 시민의 의사를 가볍게 내팽개치는 무책임한 시장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며 "무상급식이나 뉴타운 문제 등에 있어서 계층간, 권역간의 양극화를 해소하기는커녕 갈등을 부추기면서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나쁜 시장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진짜 서울을 만드는 시장다운 시장이 되겠다"며 "승리가 우리 모두의 것이 되도록 동행하자"고 말했다.

 

대구 출신으로 서울 광진을에서 3선을 한 추 의원은 정치 입문 전 사법고시를 거쳐 판사를 지냈다. 15대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큰 주목을 받은 그는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으며 열린우리당 분당 전까지 차세대 주자로 꼽혔다. 열린우리당 분당 당시 추 의원은 민주당에 남았고, 탄핵 과정에서 당 대표를 맡았지만 탄핵 바람에 17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18대 때 다시 등원한 그는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아 노조법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을 빚기도 했다.


태그:#서울시장, #민주당,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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