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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분당선은 서울의 핵심 부도심인 강남역과 성남 분당신도시의 신흥 부촌 정자역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새로운 전철노선이다.

가끔 분당선 연장과 신분당선을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분당선 연장은 현행 분당선의 종점인 죽전역에서 구갈, 영통을 지나 수원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라, 신분당선과는 별개의 노선이다. 두 노선 모두 올 연말 개통이 예정되어 있다보니(분당선 죽전~구갈 구간) 착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 것 같다 

신분당선 노선도
 신분당선 노선도
ⓒ (주)신분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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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은 기존의 분당선과는 많이 다르다. 첫째로 기존 분당선이 모란역 등의 성남 구시가지를 지나는데 비해, 신분당선은 판교만 지나고 곧바로 서울로 간다. 둘째로 기존 분당선은 서울의 개포동 쪽에서 지나치게 많은 역에 정차하는데 비해, 신분당선은 꼭 필요한 역에만 정차하여 속도가 빠르다. 마지막으로 기존 분당선은 기관사가 운전하는 유인운전 노선이지만, 신분당선은 기관사가 없는 무인운전 노선이다.

이같은 신분당선은 기존 분당선의 낮은 속도로 인한 불편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되며, 신도시임에도 변변한 전철역이 없던 판교신도시의 주요 교통망이 될 예정이다.

또한 신분당선은 강남~양재~시민의 숲 구간에서 강남대로와 똑같이 달리는데, 이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버스노선때문에 '소화불량'에 걸린 강남대로의 혼잡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신분당선을 건설, 운영하는 민자사업자는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승행사를 열기로 결정하였으며 15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고 있다.
http://www.shinbundang.co.kr

신분당선 시승행사 접수 안내문
 신분당선 시승행사 접수 안내문
ⓒ (주)신분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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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행사에 참가하는 시민들은 홍보동영상과 사진전을 통해 신분당선을 미리 알게 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국내 최초의 무인운전 중전철인 신분당선을 타고 전구간을 왕복해보게 된다. 참고로 국내에 무인운전 경전철은 지난 3월 개통된 부산 4호선이나 9월 17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인 부산김해경전철이 있으나, 무인운전 중전철은 신분당선이 최초이다.

시승행사는 10월 5~7일과 11~12일의 5일간 1일 2회, 회당 200명씩 진행되어 총 2000명이 신분당선을 시승해볼 수 있다. 시승열차는 '강남-정자-강남'과 '정자-강남-정자' 노선이 있으며 편한대로 결정하면 된다.

(주)신분당선 웹사이트의 시승 신청 페이지
 (주)신분당선 웹사이트의 시승 신청 페이지
ⓒ (주)신분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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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도권 광역철도는 양적 팽창에 급급하였지만, 작년말 경춘선을 마지막으로 기본적인 광역철도망 구축이 끝나자 이제는 질적 향상에 나서고 있다. 경춘선에 시속 180km급 고속전기차량을 도입하거나 기존의 일산선+3호선보다 빠른 경의선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것들이 이런 맥락이다. 신분당선도 기본에 분당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경쟁력이 높은 새로운 전철을 건설하는 사례이며, 이같은 광역철도의 경쟁력 강화는 서울과 수도권 위성도시 사이의 자가용 교통량을 줄여 에너지 절약과 교통혼잡비용 절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쪼록 이번 시승이 많은 사람들이 빠른 광역철도의 힘에 대해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수도권 광역교통망이 친환경적인 철도로 재편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한우진 기자는 교통평론가, 미래철도DB(frdb.wo.to) 운영자입니다



태그:#신분당선, #판교신도시, #광역철도, #성남시, #국토해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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