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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해외작가 초청 레지던시 작품 준비에 한창인 현장을 오픈 하루 전인 15일 찾았다. 작품전을 준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작품 설치에 바쁜 작가들은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 3층 전시실과 2층 전시실을 오가며 서로 동료의 작품 전시를 도와가며 관객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 작품전은 봉산문화회관(관장 안덕임)과 대구현대미술가협회(회장 정태경)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로서 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해외작가 제임스 추(중국계 미국, 34)와 미켈레 다고스티노(이탈리아, 24)를 초대했다.

젊은 작가들의 실험정신과 창작정신이 돋보이는 이번 레지던시 작품전은 지역에서 예술창작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지역 작가들이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과 국제교류를 통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작품에 대한 이해와 상호소통의 기회를 삼는 데 주 목적이 있다.

작품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제임스 추
▲ 제임스 추의 작업광경 작품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제임스 추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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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본 자연과 건물을 표현. 미켈레 다고스티노도 작가의 모습.
▲ 자기 이름표를 붙이고 있는 미켈레 다고스티노도 작가 대구에서 본 자연과 건물을 표현. 미켈레 다고스티노도 작가의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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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작가들은 '가창창작스튜디오' 작업공간에서 실험적으로 3개월 가량 작품을 연구하고 워크숍, 창작 작업을 통해 전시회까지 이르게 되었다. 지역작가는  김현수, 양승훈, 이소진(8기 입주작가)와 9기 입주작가인 김안나, 김영지, 장윤선, 신경철 작가가 참여한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정태경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예술작품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예술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번 작품전은 지역 작가와 해외작가들이 함께 3개월간 상주하면서 작업에 대한 이야기와 의사소통을 하면서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 의미가 큰 것"이라고 말하면서 "현대미술이 추구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이고 실험적이며 창작 작품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려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1년 가창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 작가이기도 했던 장윤선 작가는 "다른 나라의 스타일을 잘 모르는데 함께 공동작업을 하니까 호기심도 발동되고 공동작업을 통한 의사소통, 예술적 감각,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설명하였다.

인간의 마음을 비닐로 묘사한 작품.
▲ 장윤선 작가의 비닐을 이용한 작품 인간의 마음을 비닐로 묘사한 작품.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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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선 작가는 투명한 비닐에 물감을 이용해 반투명화하여 인간의 모습, 상황을 비닐 속 실체를 통해 우회적으로 묘사하려고 애썼다.

본래 VJ로서 활동한 바 있는 중국동포 제임스 추(미국 국적)는 이번 전시에서 영상과 음악을 결합한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임스 추는 레지던시 작품 참여에 느낌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기쁘고 한국 친구들과 함께 공동작업을 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말하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음악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하여 영상으로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밀라노 이탈리아에서 미술학을 전공한 미켈레 다고스티노도 이번 작품전에 대해 "한국 친구들과 함께 작업에 참여해 즐겁고 재미있는 추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한국의 예술작품의 세계와 음식,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후쿠오카의 원전사고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은 작품
▲ 미켈레 다고스티노도 작품 후쿠오카의 원전사고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은 작품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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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나 작가가 열심히 설치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김안나 작가의 작품설치 광경 김안나 작가가 열심히 설치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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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들의 틈새에서 한창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또 다른 해외작가인 김안나(2002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미술학과 졸업)씨는 "이번 작품에 참여하면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이 힘들고 어렵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고 전하면서 "젊은 작가들과 함께 공동으로 작업을 하고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다는 것이 보람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치 동굴에서 꽃이 수련을 하는 모습을 설치미술을 통해 형상화했고, 경주 방문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로 자신이 상상한 미스테리한 것을 그림으로 묘사해냈다.

미켈레 다고스티노도는 자신이 입주할 당시 일본에서 발생한 후쿠오카 원전사고를 재각인시키는 설치미술을 전시해 눈길을 끈다.

2011해외작가 초청 레지던시 전시회는 16일 오후 6시 오픈행사를 가지며 이번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제1, 2, 3전시실에서 작품이 전시된다.


태그:#가창창작스튜디오,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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