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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 광장에 있는 레닌 두상.
▲ 울란우데 시청 광장에 있는 레닌 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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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러시아 브리야트 수도 울란우데 역에서 앞으로 우리 일정을 책임 질 세르게이 일행을 만나 미니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통역을 맡은 사예나는 브리야트 몽골족이었고 추장 딸을 연상시키는 예쁘고 착한 아가씨였지만 한국어 실력은 답답했다. 우리와 똑같은 용모를 가진 사예나는 전형적인 순수 브리야트 몽골족이다.

사예나는 한국 교환학생으로 6개월간 한성대학교에 유학했다고 한다. 브리야트 공화국에는 북한 유학생이 많고 한국유학생이 3명이 있지만 방학이라 울란우데에 없어서 자신이 통역으로 나왔다고 했다. 브리야트 공화국은 인구 100만 명이고 그 중 38만 명이 울란우데에 산다.

30여 분을 달려 도착한 숙소는 숲속에 자리 잡은 노인요양원 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다. 커튼이 예쁜 식당에서 저녁을 준비해놓고 기다리던 요양원 원장과 요양원 직원들이 파란 천을 목에 둘러주며 환영했다.

채소볶음, 스테이크, 감자, 식빵 등으로 차려진 저녁은 맛있게 보였지만 기차여행으로 피곤해진 나는 저녁을 뜨는 둥 마는 둥 홍차만 마시고 말았다.

  너무 예쁜 장애아동재활센터 러시아 소녀. .
▲ 러시아 소녀 너무 예쁜 장애아동재활센터 러시아 소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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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는 평소 요양원 노인을 면회 오는 가족들에게만 제공되는 방이라 한다. 정갈하고 시설도 좋았지만 화장실 휴지는 몽골이나 마찬가지로 질과 양이 형편없었다. 몽골에 며칠 머무는 동안 한줌 만한 휴지가 너무 적고 뻣뻣한 데 질려 스트레스를 받을 지경이었다. 오죽하면 몽골에서 수입마트에 들렀을 때 "제발 질 좋고 부드러운 휴지 좀 써보자"고 내가 우겨서 수입화장지 2통을 샀을까. 공산품이 부족하다는 건 휴지 같은 사소한 물품에서 알게 된다.

다음날 '밝은빛' 장애아동재활센터와 브리야트에서 가장 크다는 국립보훈병원을 방문하는 일정이 있다. 그 후에 브리야트 사회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니 아침식사를 하자마자 부지런히 움직였다.

  나리샤 원장(오른쪽)과 브리야트 몽골족 소년, 러시아 소녀가 빵과 소금, 우유를 들고 환영했다. 그리고 파란 천을 목에 걸어줬다.
▲ 아동재활센터 나리샤 원장(오른쪽)과 브리야트 몽골족 소년, 러시아 소녀가 빵과 소금, 우유를 들고 환영했다. 그리고 파란 천을 목에 걸어줬다.
ⓒ 한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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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넘었다는 시각·청각장애아동재활센터는 크고 좋은 시설을 갖췄다. 나리샤 원장은 "1년에 160명의 모자 장애인이 입소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으며 16년 간 3000명을 치료했다"며 "한국의 관계 시설과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조덕 한·몽사회정책학회 수석부회장은 "좋은 프로그램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지 한국에서 알아보겠다"며 노동연구자료와 후원금을 전달했다.

국립보훈병원에 도착하자 낯익은 얼굴이 하얀 의사 가운을 입고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맞는다. 보훈병원장이 바로 어제 우리를 맞았던 세르게이고, 부원장이 나타샤였다. 노인요양원 게스트하우스 숙소도 세르게이 원장이 준비한 거라고 들었다.

보훈병원을 세르게이 원장과 나타샤 부원장의 안내로 둘러보았다. 사우나실, 수영장, 수술실, 휴게실 등 시설은 좋았지만 의료용 기계는 낙후돼 보인다. 예전엔 국가보훈자만 입원 치료할 수 있었는데 예산이 부족해 현재는 일반인도 15% 받아들여 입원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세르게이 원장은, 보훈병원은 브리야트 다른 지역에도 14개가 있고 참전자에겐 전액 무료이며 몽골과 3년 동안 환자를 교환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예쁜 커튼을 친 독실 입원실은 아늑하고 깨끗했고 한 달 입원비과 치료비를 합쳐 일반인에게 2000루불(8만 원) 정도라니 굉장히 싸다. 국가에서 모든 걸 무료로 제공하던 사회주의 제도 영향이 남아있기 때문이리라.

  (좌부터) 세르게이 원장, 하마가노브야 사회보건복지부 장관, 윤조덕 한?몽사회정책학회 수석부회장.
▲ 브리야트 (좌부터) 세르게이 원장, 하마가노브야 사회보건복지부 장관, 윤조덕 한?몽사회정책학회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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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울란우데에서 세미나 개최 할 것"

병원을 둘러보고 나자 세르게이는 우리를 회의실로 안내했다. 기품이 있는 여성이 미소를 지으며 들어서자 세르게이는 하마가노브야 사회보건복지부 장관이라고 소개했고 우리는 박수로 환영했다.

일일이 명함을 건네며 인사를 나눈 하마가노브야 장관은 "울란바토르에서 열렸던 세미나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여러분의 러시아 견학에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조덕 부회장은 하마가노브야 장관에게 선물과 노동복지 관련자료를 증정하고 "브리야트 몽골인과 한국은 같은 뿌리를 가졌으며 여기에서 따뜻한 에너지가 나오는 가족 같은 관계를 다지겠다"며 "내년에 브리야트에서 한국, 몽골, 브리야트 3국 사회복지정책 국제세미나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하마가노브야 장관은 "한국과 관계 발전이 매우 기쁘고 많은 교류를 원한다. 내년에 브리야트에서 꼭 세미나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일요일임에도 나와서 한·몽사회정책학회 회원을 환영해준 하마가노브야 장관을 보며 한국에 대한 상당한 관심을 알 수 있었다. 브리야트와 한국의 교류가 이 세미나로 인해 더 깊게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병원에서 점심을 준비했다고 식당으로 안내했다. 식탁 가득 차려진 풍성한 러시아 음식을 대하고도 아침도 거른 나는 고작 토마토 스프밖에 먹지 못했다. 몽골에서부터 질기게 따라붙은 구토는 예상과는 달리 러시아에 와서도 멈추지 않았다.

 아동재활센터 원장이 마련한 차 타임. 브리야트 전통문양이 박힌 도자기가 예쁘다.
▲ 러시아 차주전자 아동재활센터 원장이 마련한 차 타임. 브리야트 전통문양이 박힌 도자기가 예쁘다.
ⓒ 한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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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한 만두가 가득 담긴 접시가 나오자 나타샤 부원장은 "브리야트에서 명절이나 정말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내놓는 음식"이라며 만두 한 귀퉁이를 뜯고 국물부터 쪽 빨아마셔야 한다고 시범을 보여줬다. '망할 구역질'에 시달리는 나는 양고기가 들은 만두라는 바람에 또 포기하는 수밖에.

점심 식사 후에 미니버스를 타고 교외에 있는 라마사원, 동방정교회, 수도회를 관광하고 울란우데 시내로 돌아왔다. 사예나는 시청 광장에서 차를 세우고 잠시 구경하라 권한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레닌 두상이 있는 곳이다.

똑순이는 더운 날씨에 지친 일행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서 차례로 건네주다가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이 떨어졌다고 더 못 판다고 어이없어 했다. 떨어져 멀리 앉아 있던 나는 아이스크림 구경도 못하고 광장을 천천히 걸었다. 브·러 합병 350주년을 기념하는 현수막을 광장에서도 볼 수 있었다.

30분 쯤 후, 세르게이 원장이 차를 몰고 나타났고 울란우데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는 바이칼로 출발했다. 드디어 바이칼로 간다!

 프리바이칼 군  경계비
▲ 프리바이칼 프리바이칼 군 경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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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합창

울란우데 시내를 벗어나 언덕을 올라가던 차가 고개 위에서 멈춘다. 세르게이 원장은 러시아 보드카를 꺼내들고 우리에게 동전을 꺼내라 일렀다. 길 옆 나무에는 우리의 서낭당과 비슷한 푸른색, 흰색 천들이 걸려 있었다. 그 나무를 향해 세르게이 원장은 보드카를 잔에 따라 나무를 향해 뿌렸고 우리는 시키는 대로 동전을 던지고 입을 모아 외쳤다. 

"고수레!"

몽골 초원에서도 돌무더기에 푸른색과 흰색, 혹은 붉은색 천을 걸어놓은 몽골 서낭당 어워를 보았고, 조금 전 라마사원에서 나무에도 푸르고 흰 천이 줄줄이 걸려있었다. 무속의 고향이라는 바이칼이 근처라는 실감이 난다.

세르게이 원장이 보드카를 다시 따르더니 일행에게 돌린다. 대낮부터 보드카라. 누군가 세르게이 원장 차를 들여다보더니 "보드카가 박스로 실려 있다"고 놀란다. 그 유명한 러시아인의 음주 확인은 이제부터 시작인 게 아닐까.

일 년 중 6월, 7월, 8월 석 달만 빼고 항상 춥다는 러시아의 기후를 때문일까. 이 나라 사람들은 여름의 더위를 즐기는지 차에 에어컨이 없다. 이 차는 미국 포드사 제품이고 새 차로 보이는데 에어컨이 없다는 건 아예 장착을 안 하고 러시아로 들여왔다는 얘기가 아닌가. 몽골에서 타고 다니던 미니버스도 에어컨이 없었다. 덕분에 창가에 앉아 쏟아지는 햇빛을 고스란히 받으며 더위에 시달리다 차가 멈추는 바람에 얼른 밖으로 나왔다. 프리바이칼 군(君)에 들어섰다.

 프리바이칼 민속 합창단
▲ 합창 프리바이칼 민속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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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는 일행을 숲으로 데리고 간다. 사예나는 프리바이칼 군 경계회의가 있다고 한다. 무슨 소리지? 차도 못 들어가는 숲 속에서 행사를 한다고? 제대로 통역을 못해주니 답답하기는 모두 다 마찬가지다.

숲길을 잠시 걸어 들어가니 멀리서 아름다운 합창이 들린다. 프리바이칼 민속의상을 입은 여인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러시아 전통노래를 부르고 있다. 프리바이칼 민속 합창단의 노래가 끝나자 커다란 빵을 들고 온 러시아 여인이 우리에게 차례차례 돌렸다.

그리고 푸른숲 속 자작나무 아래에는 화려한 만찬이 차려진 식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식탁이 신음 한다'는 말이 절로 생각나는 음식의 향연이다. 빵과 케익, 소시지, 과자, 햄, 과일, 레드와인, 화이트와인과 사과주스, 그리고 보드카가 상 위에 펼쳐있다. 동태전과 똑같은 '어무이' 전도. 우리가 프리바이칼 경계에 들어온 것을 환영하는 파티였다. 이 숲의 화려한 환영식은 세르게이 원장이 마련했다.

  숲 속 식탁에 차려진 화려한 만찬.
▲ 프리바이칼 숲 속 식탁에 차려진 화려한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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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녹색 숲을 배경으로 보랏빛, 분홍색, 빨강의 드레스를 입은 러시아 여인들과 화려한 음식으로 가득 찬 식탁은 마치 동화처럼 예쁘게 보였다. 식탁 옆에는 야생 블루베리 나무들이 작은 열매를 달고 있었다. 그렇지만 만성 구역질에 시달리는 내겐 어무이 전 한 점과 화이트 와인 두어 모금이 고작인 그림의 떡일 뿐.      

하얀 자작나무, 짙푸른 침엽수 길

프리바이칼로 들어서는 환영식이 끝나자 차는 다시 바이칼 호수를 향해 달렸다. 하늘 높이 솟은 하얀 자작나무 숲이 연이어 나타나고 수십 미터 짙푸른 침엽수림이 끝없이 펼쳐지는 도로는 한적했다. 체호프,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에 묘사된 숲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소녀시절, 러시아 문학에 심취해 끝없이 상상하던 시베리아 타이가 삼림이 눈앞에 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세르게이 원장은 중간 휴게소에서 잠시 차를 멈추고 냇물로 내려갔다. 자작나무가 무성한 시내는 시리듯 차갑고 맑은 물이 흐른다. 마셔도 괜찮은 깨끗한 물이란다. 차가운 냇물에 손과 얼굴을 잠시 적시고 더위를 식혔다.

투르카 마을이 있는 바이칼로 향하는 길은 참 아름다웠다. 달력에 있는 유럽 풍경화와 흡사한, 맑은 냇물이 흐르고 하얀 자작나무와 푸른 소나무와 전나무 숲과 푸른 들판이 이어졌다. 여유 있는 넓은 땅이 나는 부러웠다.

더위에 지치고 차디찬 얼음물에 목말라 있을 즈음, 바이칼에 도착했다는 반가운 말이 들린다. 차문을 열자마자 세찬 파도소리가 먼저 들어왔다. 조금씩 뿌리는 비와 함께 차가운 바람이 뒤를 이었다. 모두 환성을 지르며 모래밭을 뛰어 바이칼로 다가갔다. 파도거품과 거대한 바이칼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성난 바이칼은 비와 함께 흐린 날씨로 우리를 맞았다.

  도착한 날부터 바이칼은 날이 흐렸다.
▲ 바이칼 도착한 날부터 바이칼은 날이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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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호수에 손을 담갔다. 너를 만나러 멀리서 왔단다. 물은 7월 초여름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차갑고 손이 시렸다. 불과 5분 정도 밖에 있었는데도 반팔 티 차림의 나는 추워서 견딜 수가 없어 차로 돌아와 점퍼를 걸쳤다.

커다란 통나무로 지은 2층 펜션에 들어서자 송진 냄새가 왁 밀려들었다. 10개 정도 되는 방이 있는 이 펜션을 우리가 통째로 쓴단다. 몽골부터 미지근한 물만 마셔온 나는 속 시원한 얼음물이 먹고 싶어 1층 벽돌 페치카 옆에 있는 냉장고 전기코드를 꼽고 생수를 차곡차곡 냉동실에 넣었다. 추운 나라에서는 냉수도 안 먹는지 차가운 물을 먹어보지 못했다.   

바이칼의 첫날, 화장실에 갇혔다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간다는 말에 나는 쉬겠다고 고개를 젓고 똑순이 혼자 내보냈다. 며칠 동안 하지 못한 밀린 빨래나 하고 목욕을 한 뒤 누울 예정이었다. 잠시 침대에 누워 알아듣지도 못하는 러시아 텔레비전을 잠시 보다가 속옷과 양말, 티셔츠, 바지 등 빨랫감을 챙겨 자그마한 욕실에 들어갔다.

   소나무 향이 진동하는 통나무 펜션에서  화장실에 갇혔다. 에어컨이 없는 저 승합차를 타고 다녔다.
▲ 바이칼 소나무 향이 진동하는 통나무 펜션에서 화장실에 갇혔다. 에어컨이 없는 저 승합차를 타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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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욕실은 바닥에 수채 구멍이 없어 빨래하기가 마땅치 않다. 세면대에서 양말 등 작은 빨래부터 해서 널고 욕조에 물을 받아 목욕을 한 뒤 그 물로 큰 빨래를 하겠다는 궁리를 했다.

양말을 다 빨아 방에 널려고 손잡이로 문을 열자 꿈쩍도 않는다. 다시 잠금 꼭지를 반대로 돌리고 열어봐도 안 열린다. 당황해서 미친 듯이 열어봤지만 이번에는 잠금 꼭지가 뚝 떨어져버리는 게 아닌가. 손잡이를 아무리 돌려도 문은 요지부동이었다.

순간, 허술하게 문고리를 만든 허접한 러시아 기술을 저주했다.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한 이 펜션은 아름다웠지만 방에 들어오자마자 창문을 열다가 고리가 돌아가지 않아 애 먹었던 생각이 났다. 새시 창문은 열기도 힘들고 원 위치로 닫기는 더 힘들 정도로 각도 맞지 않았었다.  

'큰일 났다!'

등에서 식은땀이 솟았다. 주먹을 쥐고 문을 쾅쾅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모두 저녁을 먹으러 나가서 아무도 없으니 소리 질러봐야 소용없다는 걸 깨달았다. 이 펜션은 관리인조차 구경도 못했고 텅 비어 있는 상태다.

똑순이가 돌아와야 문을 열고 나를 꺼내줄 것이다. 더욱이 바이칼의 첫날인데 저녁만 먹고 들어온다는 보장도 없다. 다른 곳에 가 늦게 들어온다면 나는 몇 시간이고 꼼짝없이 이 좁은 욕실에 있어야 한다. 맥이 풀려 변기를 의자 삼아 주저 앉아버렸다.   

바이칼에 온 첫날, 나는 어이없게 화장실에 갇혀버렸다


태그:#러시아 브리야트, #울란우데, #프리바이칼, #러시아 숲, #바이칼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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