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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3농혁신 (농어업·농어촌 혁신) 기본계획 보고회'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30일 오후,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3농혁신 (농어업·농어촌 혁신) 기본계획 보고회'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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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3농 혁신(농어업·농어촌·농어업인) 추진계획이 발표됐다. 이날 행사는 3농혁신 추진계획 보고회였지만 사실상 결의대회를 방불케 했다.

충남도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남 예산에 있는 충남농업기술원에서 농어업인과 유관기관·단체 관계자 등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어업·농어촌 혁신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억양은 평소에 비해 다소 높았다. 안 지사는 "농업이 선진국 되어야 한다"며 "농업선진국은 농업에 종사하고 농촌에서 사는 것이 인생실패와 좌절의 상징이 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 때부터 15년 동안 119조 원 퍼부었는데도 농민들의 팔자를 고쳐주지 못했다"며 "이는 정부 등 외부적 지원 주도로는 우리의 미래를 바꾸지 못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우리들의 팔자는 우리가 고쳐야 하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그동안 정부 12개 부처가 농촌형 체험관광, 마을기업, 녹색농촌체험마을 등 제각각 추진해온 270여 개 농어촌 관련 사업을 재정리했다"며 "기존정부 정책을 닦고 조이고 기름 쳐서 농민들에게 살로 갈 수 있도록 실효성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FTA 개방을 통해 이익을 보는 분야와 이익을 나누는 정책은 필요하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당당하게 만들어 놓고 도시의 소비자들과 산업분야에 대해 당당하게 협조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거듭 "'내가 해줄게' 하는 정치인 믿지 말라"며 "충남도 또한 정책을 실효성 있게 집행하는 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30일 오후, 충남 예산 충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충남도 3농혁신 기본계획 보고회'
 30일 오후, 충남 예산 충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충남도 3농혁신 기본계획 보고회'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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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충남도 3농혁신 기본계획'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곁들어졌다. 

이에 대해 주형로 친환경연합회장은 "물 들어올 때 배질하라는 말이 있다"며 "진정한 3농 혁신을 이뤄지려면 주체인 농민단체와 축산 분야별 단체장은 자기 사업을 버리고 여기에 미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들이 해볼 테니 농협과 행정이 농민들과 서로 협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임승한 농협 충남본부장은 "상당히 좋은 기회"라며 "농민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 주신다면 같이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안 지사는 이날 마무리발언을 통해 "(3농혁신을 위해) 한번 뭉쳐보자"며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 미쳐보자. 분명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행사를 현장에서 생중계했다.


태그:#충남도, #3농혁신,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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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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