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9일 오후 1시 30분 서울대학교 행정본부 앞에서 총학생회 3인을 징계하려는 대학 측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징계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임두헌 부총학생회장과 서울대 법인화반대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소속 교직원과 교수, 그리고 이번 징계에 항의하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공대위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배균 지리교육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대학 측에게 징계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공대위 소속 최갑수 서양사학과 교수는 "학생과 교직원은 설문 조사를 통해 일방적인 법인화 추진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며 "교수들 중에는 평의원회를 비롯해 여러 차례 대학 운영 회의에 참가해 제대로 된 논의를 할 것을 요구했으나 대학 측은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학생들의 법인화 재논의 요구는 전적으로 정당하다"며 "대학 징계위원회는 학생들을 징계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의 항의 발언도 이어졌다. 법인화법 폐기실천한 '우주인'에서 활동하는 오준규씨(23. 법학과)는 "언론을 통해 무기정학 방침을 유출시킨 본부 측에 몇 가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학교 측도 일방적인 법인화 추진에 문제가 있다고 시인한 상황에서 징계는 그 자체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오씨는 "우리는 어느 누구도 징계 대상이 아니라는 걸 선언한다"며 "대학 총장단은 정신을 차리라"고 경고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 임두헌 부총학생회장은 "현재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22일부터 1박2일로 진행되는 법인화 반대 캠프와 오는 9월 28일 동맹휴업 사업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법인화 반대 캠프에는 김제동 등 유명 방송인과 학생들이 꾸리는 강연회와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대학 징계위원회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가 이어졌다.


태그:#서울대, #법인화, #징계철회, #시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