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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 집회에 참석했던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으로부터 머리채를 잡히고 안면 왼쪽 귀부분을 2, 3차례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 여성을 현행범으로 연행하지도 않고 신원파악도 하지 않은 채 현장에서 풀어줬다. 

 

8월1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인근 서울파이낸스센터 계단에서 등록금넷과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주최로 열린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대학생들 집회' 현장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 나타나 주변 사람들에게 "민주노동당이 어디있냐"며 따지듯 물었다.

 

여성의 정체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주변 사람들이 "여긴 민주노동당 집회가 아니라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집회다. 민주노동당은 없다"라고 말을 했지만 "아니다 분명히 민주노동당이 여기 있다"며 현장을 떠나지 않은 채 계속해서 "민주노동당이 어디있냐"며 주변을 살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참석한 후 이 여성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다른일정으로 자리를 뜬 상태였다.

 

한동안 집회 상황을 지켜보던 이 여성은 5시 30분께 갑자기 집회현장 맨앞에 앉아 있던 정동영 의원을 향해 "빨갱이XX, 노무현·김대중 빨갱이 XX들, 민주당, 민주노동당 다 죽여 버리겠다"며 정동영 의원에게 달려 들어 머리카락을 잡고 흔들며 주먹으로 안면을 몇 차례 폭행했다.

 

이 여성은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 의해 제지당하며 현장에서 끌려나왔지만 그 순간에도 온갖 욕설을 퍼 부으며 "빨갱이XX들은 다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렸다.

 

이 여성의 난동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집회 참여자들과 실랑이가 계속되자 주변에 있던 경찰 기동대원들이 나타나 이 여성을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갔다. 하지만 현역 국회의원을 폭행한 이 여성은 경찰에 연행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를 마치고 현장을 떠나는 정동영 최고위원은 "폭행을 당한것이 맞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냥 쓴 웃음만을 남긴 채 주변사람들에게 인사를 나눈 후 자리를 떠났다.

 

한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관할 경찰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정 최고위원이 폭행당했다는 관련 내용은 전혀 보고받은 것이 없고 금시초문이다"라고 밝혔다.

 

 


태그:#정동영 의원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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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 좋아 사진이 좋아... 오늘도 내일도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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