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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진주·창원MBC 합병을 최종 확정하자 비난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언론시민단체와 야당들은 철저하게 지역 여론을 무시한 결정이라며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방통위는 지난 8일 진주MBC와 창원MBC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방통위 야당 추천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표결은 여당 추천 위원만 참석한 가운데 강행 처리된 것이다. 이로써 1968년부터 이어온 진주MBC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진주·창원 MBC가 합병해 MBC경남으로 바뀐다.

 

방통위는 합병을 허가하면서 '서부 경남 지역 보도 프로그램 편성 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과 '매 반기 종료 후 1개월 이내에 방통위에 이행 실적을 제출할 것' '방통위가 제시하는 수준 이상의 지역 프로그램 제작비를 투입할 것'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합병 허가에 반발이 거세다. 지역MBC지키기전국연대는 방통위 결정에 있어 절차가 잘못됐다며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고, 진주MBC노조는 '진주·창원MBC 합병 무효소송' 등을 준비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8일 진주MBC와 창원MBC의 통합을 결정해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은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통합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민언련 "방통위, 끝내 지역은 안중에도 없는가?"

 

언론시민단체들은 이번 통폐합 결정을 규탄하고 나섰다. 경남·부산·경기·광주전남 등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은 9일 공동성명을 통해 "방통위, 끝내 지역은 안중에도 없는가?"라고 물었다.

 

민언련은 "말이 합병이지 이번 방통위의 결정은 지역 여론을 무시한 강제 통폐합이다"며 "김재철 MBC 사장 취임이후 이미 지난 2년여 간 진행돼온 지역 MBC 통폐합 논란의 핵심은 철저한 지역성 말살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진주·창원 MBC 통폐합은 그 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철저하게 지역의 문화와 역사, 여론을 무시한 지역 MBC 죽이기나 다름없다"며 "통폐합 논의의 주체가 되어야 할 당사자들은 철저하게 무시당했다"고 덧붙였다.

 

민언련은 "방통위는 진주·창원 MBC 통폐합을 강행 처리함으로써 스스로 지역방송과 지역 여론은 안중에 없음을 만천하에 드러냈다"며 "지역 MBC 구성원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보다는 김재철의 '사퇴 쇼'가 방통위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주·창원 MBC 강제 통폐합 결정을 내린 방통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비롯해 진주·창원 MBC 강제 통폐합에 앞장 선 여당추천 방통위원들은 지역 주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지역 언론 죽이려는 선전포고"

 

야당들도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9일 논평을 내고 '강제적 합병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합병허가는 지방과 지역민을 무시하고 지역 언론을 죽이려고 하는 '선전포고'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도당은 "이명박 정권 아래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언론장악을 위한 언론탄압과 지역 언론 말살정책을 다시 한 번 규탄한다"며 "이명박 정권의 지역 MBC 통폐합 추진은 지역민의 언로를 막고 지역 언론의 몰락을 부축일 뿐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창원·진주MBC가 통폐합되면, 당장 서부경남지역의 목소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며, 전체적으로 지역 언로의 홀대와 지역민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반영하기 어려워 질 것"이라며 "일방적인 지역 MBC 통폐합, 강제 합병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경남도당도 지난 8일 논평을 내고 "방통위가 지역방송발전위를 무력화시키고 승인을 강행한 이면에 청와대 압력이 있지 않았는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치적 힘에 밀려 진주·창원MBC 통합을 허가한 방통위는 국민을 위한 방송정책기관이 아닌 특정 방송사 사장에게 쩔쩔매는 꼭두각시임이 만천하에 알려졌다"며 "방통위는 절차와 명분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이번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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