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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 년 문을 연 미호뮤지엄은 I.M.페이가 설계한 건축물입니다. 시가라기 산속에 땅을 파서 건물을 짓고 다시 땅속에 묻었습니다. 20 퍼센트 정도만 밖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미호뮤지엄 카페에서 본 천정입니다. 설계자의 삼각형 구조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에펠탑을 지으면서 시작된 철골구조는 프랑스 건출술의 상징처럼 되어 가고 있습니다.
 1997 년 문을 연 미호뮤지엄은 I.M.페이가 설계한 건축물입니다. 시가라기 산속에 땅을 파서 건물을 짓고 다시 땅속에 묻었습니다. 20 퍼센트 정도만 밖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미호뮤지엄 카페에서 본 천정입니다. 설계자의 삼각형 구조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에펠탑을 지으면서 시작된 철골구조는 프랑스 건출술의 상징처럼 되어 가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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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월 19 일 화요일 시가켄 시가라기 산속에 있는 미호뮤지엄 여름 특별전(7 월 9 일 - 8 월 14 일)을 보고 왔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고대 잉카문명의 발상지로 잘 알려져 있는 중남미 지역에서 출토된 고대 유물 100 여 점을 직접 전시하고 있습니다. 

 미호뮤지엄 여름철 특별전, 고대 아메리카 문명에 전시된 여러 가지 사람 모습 장식입니다. 왼쪽 두 점은 금으로 만들었고, 왼쪽 두 점은 흙으로 만들었습니다.
 미호뮤지엄 여름철 특별전, 고대 아메리카 문명에 전시된 여러 가지 사람 모습 장식입니다. 왼쪽 두 점은 금으로 만들었고, 왼쪽 두 점은 흙으로 만들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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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아메리카 문명은 인디언들이나 그들이 정착하기 전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만들던 문명입니다. 그들은 비록 청동기나 철기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우주의 움직임을 정확히 계산해서 달력을 만들어서 사용했으며 자기만의 문자를 가졌던 사람들입니다.

 염직물과 새 깃털로 만든 옷감 장식입니다. 색이 매우 화려하여 우리 색동저고리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고대 안데스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염직물을 만든 사람들입니다. 옷감은 단순히 옷 재료에 그치지 않고 신성한 것으로 여겨졌으며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염직물과 새 깃털로 만든 옷감 장식입니다. 색이 매우 화려하여 우리 색동저고리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고대 안데스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염직물을 만든 사람들입니다. 옷감은 단순히 옷 재료에 그치지 않고 신성한 것으로 여겨졌으며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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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잉카문명이 15 세기 스페인의 침공으로 무참히 학살되고 뒤이어 들어온 전염병에 의해서 거의 몰살되었지만 그들이 만든 유물이나 피라미드 등 유적들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위엄과 존엄과 가치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비록 역사가 승리자 중심으로 기록되어 전승되고, 패배자의 기록은 사라져버린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마야 문명이 남긴 소중하고 빼어난 유물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그들자의 영광과 당시의 뛰어난 예술적 감수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메리카 고대문명 특별전에 전시된 탈들입니다. 이들은 돌이나 흙 등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동양인 모습을 잘 표현했습니다. 축제 때 탈을 쓰고 춤을 추거나 장례의식이나 기우제 등에서도 탈을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탈을 부장품으로 묻어서 죽은 사람이 새로운 모습으로 저세상에 갈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아메리카 고대문명 특별전에 전시된 탈들입니다. 이들은 돌이나 흙 등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동양인 모습을 잘 표현했습니다. 축제 때 탈을 쓰고 춤을 추거나 장례의식이나 기우제 등에서도 탈을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탈을 부장품으로 묻어서 죽은 사람이 새로운 모습으로 저세상에 갈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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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아메리카 문명은 우리와 비슷한 모습과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사람 모습이나 탈 등은 우리 얼굴과도 너무 비슷합니다. 그들은 신들이나 선조들이 이 세상을 떠날 때 탈이나 장신구를 남겨두고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아있는 인간들은 제사이나 장례의식, 축제 등에서 탈을 쓰고 춤을 추면 신과 인간이 서로 교류하여 신과 인간이 서로 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행해지는 우리 탈춤과도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왼쪽, 지금의 이라크 유브라데스 강변에서 발굴된 니무르드 유적의 일부 날개 달린 정령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중국의 비천상입니다. 서양에서는 천사가 새처럼 날개를 가지고 날아다니는 그림을 그렸고, 동양에서는 날 수 있는 옷을 입고 날아다녔습니다. 옛날이야기「나무꾼과 선녀」에서도 나무꾼이 하늘에서 내려온 여인의 옷을 감추어 못 올라가게 하여서 아내로 삼습니다.
 왼쪽, 지금의 이라크 유브라데스 강변에서 발굴된 니무르드 유적의 일부 날개 달린 정령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중국의 비천상입니다. 서양에서는 천사가 새처럼 날개를 가지고 날아다니는 그림을 그렸고, 동양에서는 날 수 있는 옷을 입고 날아다녔습니다. 옛날이야기「나무꾼과 선녀」에서도 나무꾼이 하늘에서 내려온 여인의 옷을 감추어 못 올라가게 하여서 아내로 삼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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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뮤지엄 상설전에서는 실크로드를 테마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로마, 이란, 인도, 중국, 일본 등 여러 유물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가는 법>
오사카나 교토에서 JR비와코선을 타고 이시야마(石山)역에 내리면 미호뮤지엄(MIHO Museum)행 버스가 있습니다.

참고문헌>
미호뮤지엄통신, Shangri-La 28 호,  MIHO Museum.
미호뮤지엄 홈피, http://www.miho.or.jp/japanese/index.htm, 2011.7.16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태그:#미호뮤지엄, #시가켄, #고대 아메리카 문명전, #탈, #사람 모습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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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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