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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노래방 화재
 지하노래방 화재
ⓒ 조도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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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준비를 위해 노래방 기기 전원 스위치를 올리고 얼마 후 이상한 냄새가 나서 노래방 룸으로 가보니 노래연주기 브라운관에서 화염이 솟고 있었어요."

지난 2일 저녁 7시경 정아무개씨(55, 여)가 운영하는 지하 'ㅋ노래연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5개 노래방 중 문 쪽에서 가까운 노래방에 설치된 노래연주기 브라운관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내부 노래연습장으로 번져갔다.

"배전반 스위치를 올린 후 '딱, 딱' 이상한 소리가 들려 음악홀로 가보니 노래방기기 브라운관부위에서 연기와 화염이 보였어요. 카운터에 있는 배전반 스위치를 차단하고 바가지에 물을 담아 물을 끌려고 하였으나 연기 때문에 접근할 수 없어요. "

두 번째 화재 역시 지난 6일 오후 7시경 지하 'ㅇ음악홀'에서 영업 준비를 하기 위하여 노래연주기 및 실내등 배전반 전원을 켜고 얼마 후 화재가 발생했던 영업주 나아무개씨(41, 여)진술이다. 두 사건이 일어난 때는 다행히 영업 전이었고 손님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한 노래연주기 브라운관
 화재가 발생한 노래연주기 브라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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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노래방 화재
 지하노래방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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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 모두 광양소방서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여 신속한 화재 초기진압이 이루어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하 노래방 내부를 검게 그을린 화재자국은 많은 유독가스가 배출되었음을 말하여 준다. 손님이 붐빌 심야 영업시간에 화재가 발생하였다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끔찍한 상황이었다.

광양소방서 안성수 화재조사관은 "화재는 건조한 가을 겨울철에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화재는 사계절 발생합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습기가 많고 기압이 낮아 지하에서 사용하는 전기전자제품은 특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오래 사용하는 노래방기기 내부에는 먼지가 많이 쌓이는데 이 먼지가 습기를 빨아드리는 역할을 하죠. 그래서 습기를 먹은 먼지는 전기가 흐르는 길을 만들어줌으로서 화재발생 원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안성수 화재조사관
 안성수 화재조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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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장마철 가정에서도 가끔 실내에 지나친 습도가 생기지 않도록 보일러를 가동하여 전기전자제품 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습기가 쌓이기 쉬운 지하층은 자주 온풍기나 냉방기를 틀어 습기를 제거한 후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화재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6월과 7월 중 광양소방서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화재사건의 73%가 전기기기 사용으로 발생한 화재로 나타났다. 광양소방서 이정우 현장대응단장은 "높은 습도 환경과 냉방기기 등 전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전기 관련화재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특히 습도에 취약한 지하 노래방 화재 발생 빈도가 높아짐으로 영업주들은 장마철 기간 전기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 조도춘 기자는 광양소방서 현장대응단입니다.
* 전라도뉴스에도 송고합니다.



태그:#광양소방서, #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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