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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가 금산인삼엑스포 입장권 상당량을 아산시에 배정한 것과 관련해 아산시의회 의원들이 반발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2일 오전 아산시의회 의장실에서 열린 제6회 의원회의 석상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불만을 표출하며 '강매'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

 

의회에 따르면 충남도는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3일까지 32일간 금산군 국제인삼유통센터 일원에서 개최되는 금산인삼엑스포 입장권 3만 1500매를 아산시에 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회에는 250매가 배정됐다. 아산시나 의회에 사전협의도 없이 '떠맡기기'식으로 할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다수 의원들은 반발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하며 "거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안건 중 하나인 '인삼엑스포 안내 및 입장권 구매에 따른 협의'에 대한 제안설명이 있자 조기행 의장은 "지자체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 더욱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인데…" 라며 부당함을 피력했다.

 

여운영 의원도 "이건 강매다. 충남도에서 시정해야 한다"며 "원하지도 않는데 입장권을 할당하는 것은 문제다. 주민에게까지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고 주민 피해를 우려하며 언성을 높였다.

 

여 의원은 덧붙여 "의회 할당량을 제외한 나머지는 읍면동에 부담을 지게 할텐데 이럴 경우 각 지역단체에 할당을 하게 된다. 특히 단체들은 해당 단체의 중앙(본회)차원에서도 입장권을 구매하게 된다. 이들은 결국 이중으로 부담을 떠안게 된다"며 "의회차원에서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강력하게 시정을 요청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다수의 의원들은 이에 동조했다.

 

반면 안장헌 의원은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협력 차원에서 진행해도 좋을 듯 싶다"면서 "이럴 때 아산시가 도우면 나중에 아산시도 좋은 행사가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아니냐"며 협조하자는 뜻을 밝혔다.

 

박노웅 의회사무국장도 "아산시는 충남에서 두 번째로 시세가 큰 지자체인데 거절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며 협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사를 전했다.

 

논의 끝에 조기행 의장은 "이 자리가 문제의 결론을 도출할 자리는 아닌 것 같다"며 "추후 논의키로 하자"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한편 이와 관련 금산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강매를 한 적은 없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충남도와 금산군, 엑스포조직위, 은행권 등에서 판매 목표액을 설정해 분배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뒤 "이에 앞서 도내 시·군을 방문해 해당 공무원직장협의회, 또는 공무원조, 그리고 시·군 의장단협의회 측에 협조를 요청해 수락 답변을 들은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아산시도 마찬가지로 아산시청 공무원 노조를 연초 직접 방문해 협조 요청을 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말 그대로 협조를 구했을 뿐이지, 강압적 요소는 없다"면서 "대백제전 때보다 매수도 줄였고, 가격도 반가격 정도로 줄여 시·군의 부담을 완화하려는 노력도 기했다"고 말했다.

 

금산인삼엑스포 입장권의 가격은 일반성인 4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아산시의회에 배정된 입장권은 일반성인 204매, 청소년 23매, 어린이 23매로 금액으로는 88만5000원이다.

 

한편 이와 관련 금산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강매를 한 적은 없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충남도와 금산군, 엑스포조직위, 은행권 등에서 판매 목표액을 설정해 분배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뒤 "이에 앞서 도내 시·군을 방문해 해당 공무원직장협의회, 또는 공무원조, 그리고 시·군 의장단협의회 측에 협조를 요청해 수락 답변을 들은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아산시도 마찬가지로 아산시청 공무원 노조를 연초 직접 방문해 협조 요청을 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말 그대로 협조를 구했을 뿐이지, 강압적 요소는 없다"면서 "대백제전 때보다 매수도 줄였고, 가격도 반가격 정도로 줄여 시·군의 부담을 완화하려는 노력도 기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금산인삼엑스포, #입장권 강매, #아산시의회,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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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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