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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9시 경, 안동 시내를 가로지르는 낙동강 본류에 건설 중인 보의 일부 구조물이 강물에 휩쓸린 채 붕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붕괴된 보는 안동병원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4대강 사업 낙동강 40공구에 속해 있다.

 

현장을 목격한 김수동 환경운동연합 안동지역 담당국장은 11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전날(10일) 밤 10시 경까지 사고 발생이 우려돼 현장을 지켜보다 귀가했고, 오전에 다시 나와 보니 구조물 일부가 붕괴돼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구조물이 붕괴된 부분은 공사가 완료된 지점으로 반대편에는 나머지 공정을 위해 가물막이가 설치돼 있는 상황"이라며 "강폭에 절반 가까이 가물막이가 설치돼 있어 강물이 사고 지점 방향으로 몰리면서 넘쳤고, 보의 콘크리트 구조물과 지면의 접합부분을 때려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해당 시공사 또한 가물막이로 인해 강의 물길이 바뀌면서 일어난 사고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을 알면서도 속도전을 위해 가물막이를 해체하지 않으면서 일어난 사고"라며 "설계가 부실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가시적 성과만 노리고 사업을 강행하다 결국 국민 세금이 일반적인 장맛비에 떠내려가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9일부터 10일 오후 4시까지 안동지역에는 74mm의 비가 내렸다.


태그:#4대강, #이명박,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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