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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0일 새벽 6시]

경찰이 10일 새벽 부산 영도구 영도조선소 인근에서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몸싸움을 벌이는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최루액을 뿌린 가운데,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최루액을 맞아 고통을 호소하며 부산대학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경찰이 10일 새벽 부산 영도구 영도조선소 인근에서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몸싸움을 벌이는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최루액을 뿌린 가운데,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최루액을 맞아 고통을 호소하며 부산대학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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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0시께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많은 최루액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정희 대표의 이소희 보좌관은 "현재 혼절상태로 응급실에 있으며,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9일 밤 11시 20분께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인근에서 차벽 설치로 인한 통행 불편에 항의하는 부산 영도구 지역 주민들에게 최루액을 뿌렸다. 이에 이정희 대표가 경찰에 항의했는데, 이 과정에서 최루액을 맞았다.

이소희 보좌관은 "이정희 대표는 정동영 민주당 의원,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함께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 차벽 맨 앞에 섰다"며 "경찰이 국회의원들에게 계속 최루액을 뿌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정희 대표가 현장을 30여 분 동안 지키면서 많은 최루액을 맞은 후, 실신했다"며 "여러 시민이 이정희 대표의 얼굴을 세척했지만, 이 대표는 눈을 뜰 수 없었고 얼굴 전체가 퉁퉁 부어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정희 대표를 감싼 내 팔이 최루액으로 인해 퉁퉁 부어오를 정도였다"며 "인간이 견디기 어려운 수준의 최루액이었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인근에서 심상전 전 진보신당 대표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10일 오전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인근에서 심상전 전 진보신당 대표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 이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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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병원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경찰서

이정희 대표는 10일 오전 0시께 인근의 부산 해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과전문의사가 없어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보좌관은 "이정희 대표는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라며 "현재 혼절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정희 대표는 3시간 가량 치료를 받고 오전 5시께 다시 집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최루액 세척을 하고 치료를 받았지만, 아직도 화끈거린다"며 "시민들이 걱정돼 다시 왔다"고 말했다.

한편,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10일 오전 2시 45분께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인근에서 방패를 휘두르고 물대포를 쏘며 시민들을 진압하면서, 다른 시민들과 함께 심 전 대표를 연행했다.

이지안 전 진보신당 대변인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해서 "오전 3시께 심상정 전 대표가 연행됐다, 경찰버스에 실려 부산 금정경찰서로 이동했다"며 "마지막 전화통화에서 '얼굴에 최루액을 맞아 아프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이후 <오마이뉴스>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최루액에 맞아 아직도 정신을 못차릴 정도"라며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나러 왔는데 만나지 못해서 가슴이 아프다, 또한 정치가가 해야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시민들이 큰 고생을 하고 있어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태그:#이정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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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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