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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이후 야권통합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민주당이 8일 오전 야권통합특위 첫번째 회의를 열고 앞으로 공개 다면 접촉을 적극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공식 개별 접촉해오던 방식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인영 민주당 야권통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첫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민주당은 본격적인 통합 활동에 돌입한다"며 "민주당이 생각하는 통합의 제1목적은 정권교체이지만 그보다 반민생, 민주주의 후퇴, 서민경제 말살, 국가재정 위기 등 절박한 민생을 탈출하는 것에도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진보정당에도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 위원장은 "통합이 대문을 여는 것이라면 연합은 쪽문에 불과하다"며 "수권 가능한 진보정당의 길을 열기 위해서라도 대통합에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그는 "민주당과 진보정당의 발전이 국민의 진보보다 결코 앞설 수 없다"며 "비정규직의 삶을 10% 개선할지 50% 개선할지, 또 죽음의 4대강 공사를 멈출지 아니면 생명과 평화의 강으로 만들어낼지, 중단된 남북관계를 평화로 복원할지 말지, 사교육 경쟁 위주의 입시를 적극적으로 바꿀 대안을 마련할지 등 진보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진보가 모두 통합해야 한국사회에 누적된 문제들을 풀어낼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고는 어렵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민주정부 10년간 정권은 민주진영이 갖고 있었지만 사회 패권은 지난 60년간 한번도 놓은 적이 없는 기득권을 쥔 특권세력에게 있었다"며 "정권은 민주당이 쥐었지만 정의는 시장에게 넘겨주었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민주통합의 길은 단지 수평적 정권교체를 하자는 게 아니"라며 "진보진영이 한 번도 이룩해보지 못한 패권을 교체하거나 균형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해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 민주당은 기득권을 최대한 내려놓고 통합의 길로 갈 것이며, 그동안 물밑에서 비공식 개별 접촉해오던 방식을 공개 다면 접촉방식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각 정당의 통합담당 특위 위원장들을 만날 것이며 이들과 함께 원탁에 앉아 논의하는 연석회의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이 오늘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쓴다"며 "민주당이 야권통합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야권통합은 국민의 명령이자 시대의 요청임을 수없이 강조해왔다"며 "통합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현 시점에서 서로 간 차이를 넘어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대승적 통합을 만들어가자"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야4당의 상황을 보면 국민 앞에서 '따로 정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할 만큼 차이가 있지 않다"며 "어찌 보면 당과 당의 차이보다 당 내부 의원 간 차이가 더 커보일 때도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야권통합은 단지 선거에 이기기 위한 공학적 수단이 아니다"며 "제도적 민주주의를 넘어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정치와 경제, 사회제도에서 인간이 그 중심에 서고 함께 사는 공동체정신이 구현되도록 통합해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전했다. 

 

민주당 통합특위는 이날 첫번째 회의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야권통합과 관련해 손학규 대표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이 위원장의 움직임에 주목된다.


태그:#야권통합특위, #민주당, #이인영, #손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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