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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아 기자] 6월 임시국회에서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가 무산된 가운데, KBS의 주요 본부장들이 수신료 인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KBS 관계자들에 따르면 5일 오전 고대영 KBS 보도본부장, 길환영 KBS 콘텐츠본부장, 박갑진 KBS 시청자본부장, 이동식 KBS 정책기획본부장, 김선권 KBS 뉴미디어ㆍ테크놀로지본부장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6월 임시국회의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사자인 주요 본부장들과 KBS 홍보국장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갑진 KBS 시청자본부장은 "사의 표명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개인 신상과 관련된 문제다. 인사부에 물어보라"고 답변했다. "개인 신상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본인이 답변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조대현 부사장한테 물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길환영 KBS 콘텐츠 본부장도 "홍보국장에게 확인해 보라"며 답변을 꺼렸다.

한상덕 KBS 홍보국장과 조대현 KBS 부사장 역시 본부장들의 사의 표명이 사실인지 확인해줄 것을 요구하자 "비서실에 물어보았으나 아직 확인된 바 없다"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KBS 관계자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주요 본부장 5명이 모두 일괄 사의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신료 인상 실패를 책임지는 모양새를 내면서 국면을 전환하려는 것"이라며 "1~2명 정도는 본부장이 바뀔 것으로 보이는데 ('보여주기'식)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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