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2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174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2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174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27일 정규직 노동자 400명의 정리해고 둘러싸고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맞서온 한진중공업 노사가 정리해고와 회사 정상화를 위한 해결 방안에 합의했으나, 일부 노조원들이 노조결정에 반발해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함께 높이 35m의 선박 크레인 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27일 정규직 노동자 400명의 정리해고 둘러싸고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맞서온 한진중공업 노사가 정리해고와 회사 정상화를 위한 해결 방안에 합의했으나, 일부 노조원들이 노조결정에 반발해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함께 높이 35m의 선박 크레인 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28일로 174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정리해고자들은 27일 오후 법원 집행관의 퇴거명령 강제집행을 거부하고 크레인 중간 높이까지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크레인 35m 높이 운전석에서, 정리해고자들은 계단과 20m 높이 중간위치에 모여 있다. 한진중공업 사측은 27일부터 크레인에 공급되는 전기를 차단했다.
 
당초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사무실이 있는 생활관과 85호 크레인 주변에는 160여 명의 조합원들이 있었다. 27일 법원 집행관의 퇴거명령 강제집행 때 60여 명이 끌려 나왔으며, 이날 밤 늦게 생활관에 있던 조합원 80여 명이 자진해서 밖으로 나왔다.
 
크레인에는 김 지도위원과 함께 조합원 12명이 농성 중이다. 당초 크레인에는 20여 명이 올라갔는데, 28일 오전까지 일부 조합원들이 내려왔다.
 
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부산경남열사회 한진중공업지회 김병철 사무국장은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회사에서 인원을 줄이라고 한 데다가 공간이 비좁아 줄였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174일째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전날 법원의 퇴거명령 강제집행에 맞서 크레인으로 올라온 해고노동자들이 농성중인 가운데, 한진중공업 관계자들이 한진중공업 담벼락에서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다. 담 넘어로 '85호 크레인'이 보이고 있다.
 2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174일째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전날 법원의 퇴거명령 강제집행에 맞서 크레인으로 올라온 해고노동자들이 농성중인 가운데, 한진중공업 관계자들이 한진중공업 담벼락에서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다. 담 넘어로 '85호 크레인'이 보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회사는 현재 12명인 인원을 8명으로 줄이면 전기공급을 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국장은 "회사가 인원을 8명으로 줄이면 전기 공급을 하겠다고 했는데, 믿을 수가 없다. 전기가 차단되다 보니 휴대전화 충전기를 사용하지 못해 외부와 소통이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27일 저녁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등이 한진중공업가족대책위에 제공한 먹을거리는 회사를 통해 농성자들에게 전달했다. 28일 아침식사도 제공된 상태다.
 
김병철 사무국장은 "갑자기 올라오다 보니 특별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 새벽에 비가 내렸는데, 몸살 기운이 있는 조합원도 있다"고 밝혔다. 28일 새벽 비가 내리면서 농성자들에게 비닐이 공급되기도 했다. 또 배설물을 받아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진숙 지도위원도 전화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김병철 사무국장은 "일단 김진숙 지도위원을 설득해서 같이 내려가는 방안을 찾는 게 최선이다"며 "김진숙 지도위원과 전화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전국에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전화가 많이 오다 보니 배터리가 빨리 소진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채길용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장이 27일 사측과 합의서명한 것에 대해, 김 사무국장은 "전체 조합원의 동의를 얻지 못한 일방적인 합의다. 임단협이 2009년부터 마무리 되지 않았다. 남은 문제가 더 많다. 싸울 것이다"고 다짐했다.
 
크레인 아래에는 회사측 용역경비원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매트리스를 설치해 놓았다. 김병철 사무국장은 "용역들이 특별히 위협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 저녁 촛불집회, 29일 금속노조 집회 등 열기로
 
2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174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버스가 조선소 앞을 에워싸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174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버스가 조선소 앞을 에워싸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7일 공장 밖으로 나온 조합원들은 한진중공업 공장 주변에 모여 집회 등을 열고 있다. 한 조합원은 "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에게 먹을거리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동지들의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데,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다 보니 신경이 예민해져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28일 '산별노동조합 대표자 비상회의',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각각 열고 있다. 금속노조는 29일 오후 한진중공업 주변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크레인 농성 해제까지 매일 저녁 7시30분 한진중공업 주변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공장 밖으로 나온 해고·비해고 조합원들은 28일 오전 크레인이 보이는 영도 신도브래뉴아파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태그:#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김진숙 지도위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